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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백령, 배 뜰지 미리 안다"…여객선 운항예보에 지자체도 기대
AI로 3일 전 결항 가능성 안내…울릉·백령 항로에 우선 적용
울릉군·옹진군 "주민 이동권·행정 일정 관리에 실질적 도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 동해권 항로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 동해권 항로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와 백령도 주민들의 숙원 과제였던 여객선 결항 예측이 인공지능(AI)을 통해 가능해지면서 현지 지자체도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잦은 기상 악화로 이동이 제한됐던 섬 지역에서 행정 운영과 주민 생활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여객선 운항 정보와 기상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서비스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Plus)'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최대 3일 후까지 여객선 운항 가능성을 예측해 제공하며, 울릉(포항~울릉)과 백령(인천~백령) 항로가 우선 대상에 포함됐다.

울릉군은 이번 서비스가 주민 이동권 보장뿐 아니라 행정 일정 관리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 서비스 안내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 서비스 안내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울릉군 관계자는 "출장, 병원 진료, 민원 처리 등 배 운항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일정이 많다"며 "사전에 결항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면 주민 불편을 줄이고 행정 대응도 훨씬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 역시 백령도 주민들의 체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 항로는 기상 악화 시 결항이 잦아 주민들이 육지 일정에 큰 부담을 느껴왔다"며 "운항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면 공무 출장, 주민 이동 지원, 응급 상황 대응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는 단순히 운항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운항 가능성을 △높음 △보통 △낮음 △매우 낮음 등 4단계 지수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민과 행정기관 모두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는 매일 오후 2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공식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예측 정확도와 활용도를 분석해 향후 지자체 행정 시스템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울릉군과 옹진군처럼 교통 여건이 열악한 섬 지역을 우선 고려했다"며 "AI 기반 운항 예측 서비스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자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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