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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비비에 의혹' 김기현 부부 재판행…윤 부부 뇌물죄는 경찰 이첩
특검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용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당대표 선거 지원 대가로 명품 가방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죄 혐의는 경찰에서 수사한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7일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의원과 이 씨는 2023년 3월 17일 당 대표 선거 지원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시가 267만 원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1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 씨는 김 의원이 같은해 3월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뒤인 3월16일 서울 강남구 한 백화점에서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구입했다. 이 씨는 다음날 김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이 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에는 날짜가 3월17일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친윤계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통일교 신도의 집단 입당 등 지원을 받아 권성동 의원을 도우려 했으나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밀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특검팀은 이 사건을 놓고 "공당의 대표가 당대표 당선 대가로 대통령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을 제공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고질적으로 반복돼 온 대통령의 여당 대표 경선 개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및 당정분리 파괴 등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기간은 28일로 끝난다. 특검팀은 "한정된 수사 기간과 관련자들의 수사 비협조로, 김기현 부부의 명품 가방 제공 경위, 청탁 내지 대가성 유무, 대통령 개입 여부 등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뇌물수수 혐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해 추가 수사 예정"이라고 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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