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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보좌진이 선의로 항공사에 가족 편의 요청"…한동훈 "그게 뇌물"
김병기, '대한항공 가족 의전 요청' 의혹으로 홍역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23년 대한항공 측에 가족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23년 대한항공 측에 가족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좌진들의 선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23년 대한항공 측에 가족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좌진들의 선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그게 뇌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가족이 2023년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자신의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가족에 대한 공항 편의 제공 등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보좌진이 관련해) 저에게 이야기는 있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김 원내대표 가족의 2023년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김 원내대표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의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김 원내대표 의원실 비서관은 "(김 원내대표) 며느리와 아기 항공권 관련 이미지 송부 드린다"고 했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노이 지점장에게 의전 서비스 요청해놨다"고 답했다.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3년 며느리와 손자가 하노이에 입국할 당시 하노이 지점장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들과 동일한 시간, 동일한 게이트를 이용해 나왔는데, 어떻게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와) 관계가 틀어진 보좌직원이 이제 와서 상황을 왜곡하고 있지만 이 문제로 보좌직원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보좌직원이 제 뜻과 상관없이 일을 진행하였다고 해도 당시만 해도 선의에서 잘 하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때만 해도 보좌진들이 선의에 의해서 '(항공사 측에 편의 제공) 요청할까요'라고 했는데, 중간에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한 걸 알고서 '(항공사에 요청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보좌진 선의에 대한 의미를 묻자 김 원내대표는 "당시엔 (보좌진과) 관계가 좋았다. 사실 인간적으로 봐도 제 손주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갓난아기였는데, 그런 게 고려됐을 것 같다"며 "그런 듯에서 보좌진들이 자발적으로 (제 가족을) 잘 모시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야권에선 '뇌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잘 모시려 한 것 뿐이고, 그냥 부적절했을 뿐이라는 것이냐"며 "이해관계자가 공직자에게 '잘 모시려고' 부당한 이익을 주는 것이 바로 '뇌물'의 정의다. 이런 원내대표를 안 자르고 잘 모시는 민주당은 '더불어뇌물당'이냐"고 쏘아붙였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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