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로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전 시장은 23일 세종시청 기자실을 찾아 "내년 1월 초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오늘은 출마 의지를 밝히고 인사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된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거에 진 책임은 제게 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지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조용히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세종시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갖는 것 역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로부터 '네가 떨어져서 그렇다'는 원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그럴수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더 크게 느꼈다. 세종시를 다시 뛰게 만드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께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을 보고드리며 2030년까지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해 지난 10여 년간 노력해 왔다"며 "행정수도 완성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국가와 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서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평가와 시민들의 원망이 마음을 움직였다"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고 싶다는 욕심과 사명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미 경쟁자들이 앞서 출발했지만 늦은 만큼 더 치열하게 뛰겠다"며 "세종시를 위한 전문성과 경험을 국가와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행복도시'를 넘어 '행정수도'로 도약해야 한다"며 "새로운 그림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세종시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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