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제철 100%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가 일반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사업 안전성과 재무 건전성 강화 목적으로 풀이된다.
2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스틸파이프는 지난 19일 계약·파견직을 제외한 일반직을 대상으로 연령 제한 없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위로금과 학자금 등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975년 경일공업으로 출발한 현대스틸파이프는 에너지 및 건축·자동차용 강관 사업을 한다. 1980년 현대강관, 2001년 현대하이스코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5년 현대제철로 통합됐다. 지난해 1월 강관사업부가 분사해 현대제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현대스틸파이프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 영향으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 9634억9866만9826원, 영업손실 312억8872만4819원, 당기순손실 210억7173만43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미국 철강·알루미늄 50% 관세 조치로 수익 악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손잡고 오는 2029년 상업 생상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6일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총 58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29억달러와 외부 차입 29억달러로 조달하며, 자기자본 구조는 현대제철 50%(14억6000만달러), 포스코 20%(5억8000만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달러), 기아 15%(4억4000만달러)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직접환원철 생산설비(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연료를 투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에너지와 운송 효율성을 올리고 직접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려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할 것으로 본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7월 현대비앤지스틸 주식 620만주(41.12%) 중 150만7881주를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에게 매각하기도 했다. 총 처분 금액은 232억원 규모다. 현대제철은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한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단조사업 자회사 현대IFC 매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프라이비에쿼티자산운용-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을 지정한 상태다. 현재 후속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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