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 대표 교육 사다리 사업인 '서울런'이 겨울방학을 맞아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고 새 학년 준비를 돕기 위한 다양한 학습·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 기반 진로 설계부터 대학 연계 체험, 교과 기초 학습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지원으로 방학 기간을 '도약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서울런 3.0' 비전에 맞춰 이번 겨울방학 동안 진로·진학 AI 코치, 대학 연계 진로캠퍼스, 교과 기초 학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서울런 회원들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런을 기존의 교과 중심 학습 지원에서 나아가 AI 기술을 활용한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서울런 3.0'을 발표한 바 있다.
먼저 복잡해진 입시 환경 속에서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서울런 진로·진학 AI 코치' 서비스를 겨울방학 동안 시범 운영한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대입 제도 개편 등 변화된 교육 환경을 반영해 AI 분석을 통해 학생 개인의 적성과 진로 방향을 점검하고, 진학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 학생들은 AI 기반 진로·학습 심리검사 결과와 학생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공·진로 탐색 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받는다. 합격 가능성 예측과 진학 준비 로드맵 제시, AI 모의 면접 기능을 활용한 자기 점검도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겨울방학 기간 동안 서울런 회원 중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AI 코칭을 통해 설정한 진로나 관심 분야를 실제 대학 캠퍼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서울런 대학 연계 진로캠퍼스'도 함께 운영된다. 로봇·반도체 등 첨단 공학 분야부터 K-뷰티, K-POP 등 문화예술 분야까지 다양한 전공 체험 과정이 마련됐다.
동양미래대학교에서는 로봇엔지니어, 반도체엔지니어, 소방전문가, 생명공학연구원 등 미래 신산업 관련 4개 과정을 운영한다. 참가 학생들은 로봇 제어 실습과 반도체 실습 환경 체험 등 대학의 전문 인프라를 활용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서경대학교에서는 K-뷰티와 K-POP 댄스 등 K-컬처 분야 과정을 개설해 교수진이 직접 실습 수업과 진로 상담을 진행한다.
대학 연계 진로캠퍼스는 서울런 회원 중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여 의지와 진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겨울방학 동안 발생하기 쉬운 학습 공백을 줄이기 위해 교과 기초 학습 지원도 강화한다. 영어동행캠프와 교과별 온라인 특강을 통해 예비 중·고등학생과 입시 준비 학생들의 기초 학력 강화를 지원한다.
영어동행캠프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시 내 청소년센터에서 2주간 운영되며, 원어민 강사와의 회화 수업과 직업인 특강, 외국인 교환학생과의 문화·진로 체험을 결합해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문해력·수리 특강, 2027학년도 수능 대비 강좌, 코딩·자격증 등 비교과 강의도 추가됐다.
시는 내년부터 '서울런 3.0'을 본격 추진해 AI 기반 진로·진학 설계, 대학·산업 현장 연계 체험, 미래 핵심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교육 플랫폼으로 서울런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겨울방학은 학습의 흐름이 끊기기 쉬운 시기인 동시에 새 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울런이 교과 학습부터 진로 탐색, 대학 연계 체험까지 방학 동안 필요한 지원을 촘촘히 제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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