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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묵 첫 공개…김동연 지사 "통일이 곧 독립, 경기도가 맡겠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처음 공개한 지난 20일 '안중근 의사 특별전' 개막식에서 김동연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처음 공개한 지난 20일 '안중근 의사 특별전' 개막식에서 김동연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을 처음 공개한 자리에서 "독립의 가치, 평화의 사상, 나아가 통일까지 이르는 길에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특별전' 개막식에서 국보급 가치의 안중근 의사 유묵을 처음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는 30년 정도의 짧은 인생을 사셨다. (안중근 의사) 인생 이야기는 100여 년이 훌쩍 넘어서도 감동"이라고 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가 3월 26일에 돌아가셨는데 유묵이 3월에 쓴 글씨니까 추측하기로는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신 글이 아닐까. 동양지사라는 표현을 쓴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한 유묵"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안중근 의사의 혼과 기백, 정신이 담긴 유묵을 최초로 실물 공개한다. 아직 '독립' 글씨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빠른 시일 안에 실물로 공개하겠다.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해주에서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건립해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찬 광복회장도 "'통일이 곧 독립이다'라는 이번 전시회의 메시지는 안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와 경기도가 인접한 지정학적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뜻깊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특별전은 내년 4월 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동양지사, 안중근 - 통일이 독립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철학, 독립운동의 흔적을 다채롭게 구성해 소개한다. 1부 '제국주의 쓰나미와 사대주의로부터 독립', 2부 '독립전쟁과 동양평화의 꿈', 3부 '조일과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 등으로 나눠 선보인다.

한편 개막식에서 공개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장탄일성 선조일본'이란 8글자로,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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