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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스틱인베, 크린토피아 인수 완료…6500억 규모
스틱인베·H&Q '빅딜' 마무리
IMM PE, 송인준 부회장 체제 전환


19일 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JKL파트너스와 크린토피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 /더팩트 DB
19일 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JKL파트너스와 크린토피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가 연말을 맞아 대형 딜 종결과 조직 정비 등으로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세탁 1위' 크린토피아 인수를 확정해 대형 바이아웃 실적을 쌓았고, H&Q에쿼티파트너는 한화의 야심작 파이브가이즈를 품에 안았다. IMM 프라이빗에쿼티는 창업주 송인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지주사 체제를 강화했다.

◆ 스틱인베스트먼트, ‘세탁 1위’ 크린토피아 인수 완료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크린토피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스틱인베가 크린토피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여만이다.

매각가는 당초 예상치인 5000억원대를 훌쩍 넘는 약 6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전망치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잡힌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크린토피아의 올해 EBITDA 전망치는 500억원 이상이다.

JKL파트너스 인수 후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와 가파른 실적 상승세도 스틱인베가 거액을 들여 크린토피아를 인수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크린토피아는 전국 32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로 지난 2021년 JKL파트너스 인수 후 병원, 요양시설 등 B2B(기업 간 거래) 세탁 서비스와 셀프 빨래방, 당근마켓 제휴 수거 배달 서비스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는 매출 2797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스틱인베는 이번 크린토피아 딜 완료를 통해 기존 주력 분야였던 정보기술(IT)과 제조업을 넘어 소비재 프랜차이즈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인수금융 주선사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17일 H&Q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사진)이 주도해 들여온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의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더팩트DB, 한화갤러리아
17일 H&Q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사진)이 주도해 들여온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의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더팩트DB, 한화갤러리아

◆ H&Q, 한화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 인수

한화갤러리아가 야심 차게 도입해 국내 프리미엄 버거 열풍을 주도한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H&Q에쿼티파트너스(H&Q) 품에 안긴다. H&Q는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파이브가이즈를 우량 식음료(F&B) 기업으로 키워낼 복안이다.

지난 17일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 에프지코리아(FG Korea) 지분 100%를 H&Q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조건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기획부터 유치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사업으로, 지난 2023년 6월 파이브가이즈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오픈 초기 기록적인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며 국내에 연착륙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현시점이 기업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백화점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파이브가이즈의 새로운 주인이 된 H&Q는 국내 1세대 PEF로서 F&B나 소비재 분야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과거 잡코리아, 에스콰이어, 일동제약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험을 쌓았다. 파이브가이즈가 가진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향후 공격적인 매장 확대나 수익성 개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H&Q의 이번 인수가 파이브가이즈의 글로벌 확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Q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운영 중인 매장을 전국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운영권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송인준 IMM홀딩스 사장이 최근 IMM PE 승진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IMM PE
송인준 IMM홀딩스 사장이 최근 IMM PE 승진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IMM PE

◆ IMM PE 정기 인사… ‘창업주' 송인준, 부회장 승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가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인사 핵심은 창업주인 송인준 IMM홀딩스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지주사인 IMM홀딩스의 기능 강화 등으로 꼽힌다.

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송인준 사장을 비롯한 16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IMM PE에서는 김영호 대표와 손동한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박찬우 IMM크레딧앤솔루션(ICS) 부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송인준 신임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IMM PE를 비롯한 ICS, IMM 인베스트먼트 등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 수립과 거버넌스 구축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 다른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IMM홀딩스의 역할 강화다. IMM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면서 IMM홀딩스 산하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주식 투자 중심의 PE 부문과 대출·채권 투자 중심의 크레딧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투자 대상 기업에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IMM PE의 이번 변화가 전문 경영인 체제의 안착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1세대 PEF들이 설립자 퇴진 후 부침을 겪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IMM PE는 선제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영속성을 지닌 운용사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IMM PE는 최근 대규모 펀드 레이징과 포트폴리오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면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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