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지난 1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현장 지하 70m 지점에서 철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전 관계자들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어제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사고로 콘크리트 타설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은 떨어지는 철근에 어깨 등을 다쳤다.
당초 부상자로 분류됐던 외국인 근로자 1명은 경미한 찰과상을 입고 스스로 병원에 이동했다.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근로자들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 총 98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날 사고는 깊이 70m 지하에서 발생했다. 여의도 정거장 건설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미리 상부에 조립해놓은 길이 18m, 두께 25~29㎜의 철근이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구조된 근로자들과 시공사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감리단장은 "현재 터널은 전체적으로 붕괴 위험은 없다. 사고 원인은 경찰이 조사해야 안다"며 "신안산선 공사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일어난 신안산선 4-2공구의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은 구간이다. 앞서 지난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진 사고 역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구간으로 파악됐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전날 "오늘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여의도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회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참담한 심정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입장문을 냈다.


송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 이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고 경위는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조사 중이며, 회사는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끝까지 책임 있게 이행하며, 유가족분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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