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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 3시간 압수수색…'출입기록' 국회사무처·의원실도
'로저비비에 가방 의혹'
당대표 당선 대가성 의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7일 오전부터 3시간가량 서울 성동구 김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김 의원 차량 출입기록 등을 확보하기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김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도 이날 오전 11시40분께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프랑스제 명품가방 로저비비에를 발견했다. 가방에는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로 쓴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현장에 있던 '구매 이력서'에도 이 씨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11월15일(현지시간) G20 환영 만찬에서 로저비비에 가방을 들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11월15일(현지시간) G20 환영 만찬에서 로저비비에 가방을 들고 있다. /뉴시스

특검팀은 김 의원과 이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 부부는 지난 2023년 3월 김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된 직후 이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손가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 의원과 김 여사 모두 이 씨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손가방)을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양측 모두 '의례적 차원이었다'며 대가성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권 의원이 출마하지 않자 김 의원을 지지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탁의 대가로 가방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0일 로저비비에 총판과 현대백화점을 압수수색해 가방 구입 경위가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김 의원 배우자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 가량 조사했다. 당시 이 씨 측 관계자는 "사회적 예의 차원이었다"며 "김 의원은 (가방 전달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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