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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로저비비에 의혹' 김기현 자택·국회 압수수색
당대표 당선 대가성 의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23년 12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네덜란드 순방길에 나서는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공항=박헌우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23년 12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네덜란드 순방길에 나서는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김 의원 자택과 국회 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은 차량출입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프랑스제 명품가방 '로저비비에'를 발견했다. 가방에는 이 씨가 작성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현장에 있던 '구매 이력서'에도 이 씨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10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이새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10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이새롬 기자

이후 김 의원과 김 여사 모두 지난 2023년 3월 김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된 직후 이 씨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손가방)을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양측 모두 '의례적 차원이었다'며 대가성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권 의원이 출마하지 않자 김 의원을 지지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탁의 대가로 가방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0일 로저비비에 총판과 현대백화점을 압수수색해 가방 구입 경위가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김 의원 배우자 이모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 가량 조사했다. 당시 이 씨 측 관계자는 "사회적 예의 차원이었다"며 "김 의원은 (가방 전달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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