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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쓴 한 줄이 바꾼 부여"…기록 서비스 '굿리딩' 자리 잡아
전국 최초 '굿리딩' AI 분석해 보니 40~50대 여성이 주도

부여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역화폐 기반 감정·독서 기록 서비스 '굿리딩' 화면. /부여군
부여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역화폐 기반 감정·독서 기록 서비스 '굿리딩' 화면. /부여군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역화폐 기반 감정·독서 기록 서비스 '굿리딩'이 서비스 개시 한 달여 만에 신규 가입자 836명, 누적 게시글 4630건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군은 최근 이용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굿리딩이 단순한 독서 프로그램을 넘어 정서 관리 중심의 생활 루틴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I 분석 결과, 굿리딩 이용은 40~50대 여성층이 뚜렷하게 주도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게시글 수는 6.2건으로 전체 평균(3.4건)의 1.8배에 달했다.

게시글의 70%가 '오늘 있었던 일', '감정 정리', '책 한 문장 기록' 등 가벼운 루틴형 콘텐츠였으며 절반 이상이 오전 6~오후 4시 사이, 특히 새벽·아침 시간대에 집중됐다. 40~50대 여성의 아침(6~8시) 활동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5%p 이상 높았다.

부여군 관계자는 "굿리딩이 중장년 여성에게 감정 안정과 일상 관리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소비·문화 플랫폼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큰 흐름과도 맞물린다"고 말했다.

30대 여성층의 신규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어 확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행동경제학 기반 분석에서는 보상 규모보다 '즉시 받을 수 있다'는 신호가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날짜에는 보상 금액이 줄었음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만으로 가입이 급증한 사례도 있었다.

군은 "심리적 신호와 낮은 참여 장벽이 행동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여군은 이번 분석을 토대로 굿리딩을 '정서 루틴+책 문화' 결합형 생활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40~50대 여성층을 겨냥한 감정 기록 루틴 강화, 새벽 이용자 대상 '새벽 인증 프로그램', 30대 여성·남성 맞춤 템플릿 제공, 첫날 보상 신호 강화 등 인센티브 전략도 추진한다. 축적되는 정성 데이터는 군립도서관 서비스 기획 등 문화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군은 굿리딩을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결제 기능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AI 시대에는 정량 데이터뿐 아니라 군민의 감정이 담긴 정성 데이터도 행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굿리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의 감정과 일상을 이해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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