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논리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 가능"

[더팩트ㅣ국회=신진환·김수민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전격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9번 이소희 전 세종시의회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 출신인 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의원은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라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인 의원은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라면서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를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인 의원은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귀화와 헌신을 배운 저희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라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격려·응원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인 의원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동욱 최고위원은 "(인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우리 지도부에 알린 건 거의 어제오늘 사이"라며 "오늘 아침 당대표가 많이 만류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떠밀려가는 정치 상황에서 더 이상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신 최고위원은 "다른 문제는 전혀 아니고 지금 여야의 상황과 국회가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에 대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가 사퇴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 공천을 받고 당선된 안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한 뒤 최고위원에 선출돼 '한동훈 지도부'에서 활동했었다. 당 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었다. 특히 보수당에서 드문 호남 출신이다.
안 의원이 사퇴한다면 이 전 의원이 의원직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신 최고위원은 의원직 승계에 관한 물음에 "미리 두 분이 얘기하셨다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1986년생인 이 전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혁신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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