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앞둔 '두 번째 시그널', 논의 중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조진웅이 미성년 시절 소년범 전력을 둘러싼 의혹을 일부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방송사들이 그가 참여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비공개 전환하고 있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은퇴를 발표했다. 고교 시절 자동차 절도와 강도·강간 등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파장이 커지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한 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조진웅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출연작들이 직격타를 맞고 있다. 우선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이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영돼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한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김은희 작가와 김혜수 이제훈 등 전편의 주역들이 모두 참여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 8월 촬영을 마치고 내년 방영을 앞둔 상황이었고 조진웅이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분량이 많아 편집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CJENM 역시 방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SBS는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던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을 긴급 수정했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1회는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7일 방영된 2부부터 조진웅의 목소리가 편집됐다.
KBS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비공개 처리했다. 2021년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조진웅이 유해 봉환 국민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 방문한 과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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