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소년재단 '2025년 관내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경기 안양시 청소년들의 현재 행복감은 10점 만점 기준 6.8점이고, 여가 생활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은 안양시청소년재단이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 중인 청소년 2782명과 학교 밖 청소년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안양시 청소년 종합 실태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안양시 청소년의 삶·여가·참여·건강·안전·재단 인지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청소년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6월 9일부터 10월 6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0%p다.
조사에 따르면 안양시 청소년의 현재 행복감은 초등학생(7.5점)이 가장 높고, 중학생(6.6점), 고등학생(6.4점) 순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변 관계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평균 7.8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의 만족 응답 비율은 56.8%로 초등학생(82.8%) 대비 크게 낮았다. 청소년의 지역사회 소속감(평균 7.34점)과 지역 환경 만족도(평균 7.21점) 역시 학년 상승에 따라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의 26.8%는 평일에 식사·수면을 제외한 자유시간이 '없다'고 응답해 여가 시간 부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여가 활동은 동영상 시청(61.1%), 온라인·모바일 게임(33.4%), 친구와의 대화(31.9%) 순으로 응답했다.
여가 활동 공간 충분성은 평균 6.83점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고등학생과 만안구 청소년에서 공간 부족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청소년 정신건강 점수는 평균 7.35점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학업·진로 스트레스, 미래 불안, 우울·무기력, 가족·친구 관계 어려움 등이 꼽혔다. 고민이 있을 때 35.9%는 '혼자 해결한다'고 응답해, 정서적 어려움을 스스로 감당하는 청소년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이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역량은 디지털 활용 능력(30%)이었으며, 협동·소통 능력(25.5%)이 뒤를 이었다. 참여를 희망하는 미래 역량 활동 역시 디지털 교육 및 활동(29.3%)이 가장 높았다. 특히 남학생은 '생성형 AI 활용', 여학생은 '포토샵 등 창작 활동'을 선호하는 등 디지털 교육 수요가 확인됐다.
학교에서 학생 의견을 존중한다는 점수는 6.84점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77.5%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한편 중학생은 53.1%, 고등학생은 51.0%로 감소해 청소년 참여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학년 상승에 따른 행복감·관계 만족도 저하 △정신건강 부담 △여가 시간·공간 부족 △디지털 미래 역량 수요 △재단 인지도 및 역할 기대 등 주요 신호를 확인했다.
재단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자유공간 확대 △정서 지원 및 상담 체계 고도화 △디지털·창의활동 중심 미래 역량 프로그램 확충 △참여 기반 강화 △학교·지역사회 연계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중점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안병일 안양시청소년재단 대표는 "이번 실태조사는 청소년의 일상과 감정을 수치로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하면서 "청소년이 안양에서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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