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가 시정 4기 3년 6개월 동안 행정·입법·사법 기능의 집적 기반을 마련하고 숙원 교통망 사업인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추진과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1조 7320억 원을 확보해 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 국비를 따냈다"며 시정 4기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 행정수도 법적 기반 가시화…국회·대통령 집무 공간 건립 속도
세종시는 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본격화됐다고 강조했다. 정부 국정과제에 '행정수도 명문화'가 개헌 의제로 포함되고 여야가 '행정수도 특별법'을 잇달아 발의하면서 내년 상반기 법 제정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다.
2023년 제정된 국회 규칙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근거(행복도시법 개정)와 국가상징광장 국제 공모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는 세종의사당 건립 956억 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예산 240억 원이 원안 반영됐다.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위한 법률 개정 이후 설계비 10억 원도 새로 확보했다.
◇ CTX 민자적격성 통과… 첫마을 IC·금강횡단교량 등 교통망 확충
세종시는 충청권 최대 현안인 CTX 사업이 지난 11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의 물꼬가 텄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수도권 외 최초의 민간투자 철도로 완공 시 세 지역을 30분대로 연결해 사실상 도시철도 역할을 하게 된다.
신도심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첫마을 IC'가 행복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반영됐으며 제천 지하차도 건설과 금강횡단교량 건립도 확정됐다.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 도입한 '이응패스'는 이용률 13%, 버스 수입 14% 증가로 이어졌고 비수도권 최초로 '꼬마 어울링'(작고 가벼운 공유 자전거) 111대를 도입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3조 4000억 규모 투자 유치…출범 이후 최대
세종시는 시정 4기 동안 대기업을 포함한 47개 기업을 유치하고 3조 4088억 원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해 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투자 유치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광역시 단위 중 유일).
문화도시 전략도 성과를 냈다. 세종시는 전국 최초 한글문화도시 지정(2024)에 이어 올해 세종한글축제, 국제 프레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세 차례 도전 끝에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확정, 유네스코 국제해석설명센터 예산 확보 등도 이뤄졌다. 특히 이번 정부 예산에 반영된 '한글문화단지 용역비 3억 원'은 3000억 원 규모 단지 조성의 발판으로 평가된다.
공공기관 이전도 이어졌다. 근로복지공단 세종지사 이전, 농어촌공사 복합사옥 건립, 산업은행 지점 유치 등이 확정됐으며 오는 16일 폴리텍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가 문을 연다.
◇ 내년 국비 1조7320억 확보… "핵심 사업 모두 원안 통과"
세종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총 1조 7320억 원을 확보해 정부안 대비 405억 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관단지 492억 원, 국립민속박물관 152억 원, 유네스코 해석설명센터 23억 원, 문화도시 사업비 40억 원 등이 반영됐다. 세종공동캠퍼스 바이오지원센터 건립·운영 예산 29억 원도 포함됐다.
최 시장은 "시정 4기는 행정·입법·사법 기능이 집적되는 역사적 전환기였다"며 "2년 연속 살기 좋은 도시 1위,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우수 등 대외적 성과도 컸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국가산단과 친환경종합타운을 큰 갈등 없이 추진한 것은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라며 "세종이 행정수도를 넘어 국가 미래전략 수도로 도약하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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