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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의 대가', 전도연·김고은·박해수 의뭉스러운 3人 연기 대결(종합)
박해수에게는 '고백의 대가'…관계성도 맛집
넷플릭스 12부작 구성…오는 5일 첫 공개


배우 박해수와 전도연, 김고은, 이정효 감독(왼쪽부터)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박해수와 전도연, 김고은, 이정효 감독(왼쪽부터)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스릴러라는 장르를 앞세운 '자백의 대가'가 12부 내내 긴장감을 자아낼 수 있을까. 일단 세 배우의 연기는 보는 내내 쫄깃함을 자아낸다. 마지막까지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자백의 대가'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극본 권종관, 연출 이정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정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김고은 박해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 분)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분),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어느 날 하루아침에 강력한 남편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며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진 안윤수. 그런 그에게 모은이 다가와 자백을 대가로 한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얽힌 비밀과 진범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검사 백동훈(박해수 분)까지 이들을 둘러싼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반전도 거듭된다.

이정효 감독은 "스릴러가 처음인 데다 12편을 만들어야 했다. 12개의 긴장감을 어떻게 하면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 사이에서 과연 누가 범인일지를 궁금해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그는 "여러 공간에 트릭이 많이 들어가 있다. 공간에 대한 미술적인 공을 많이 들이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자백의 대가'라는 제목에도 중의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처음 받은 제목 '자백의 대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원래 자백의 '댓가'로 읽게 하고 싶었는데 표기법상 '대가'로 해야 했다"며 "자백에서 올 수 있는 대가와 자백을 함으로써 이뤄내는 성취가 합쳐져서 중의적으로 읽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보다 보면 여러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고 볼수록 의뭉스럽기 때문에 제목이 두 가지 의미로 읽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전도연 김고은 박해수를 내세우며 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 또한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굿와이프' 이후 종종 만나긴 하지만 (전도연) 선배님과 작품을 다시 한번 하고 싶었다. 마땅한 게 잘 없었는데 마침 '자백의 대가'를 하게 돼 가장 먼저 선배님부터 끌어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기에 전도연과 김고은은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이 돼 제안을 했고 너무 흔쾌히 '해보고 싶다'고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수 씨는 여러 작품을 보면서 써보고 싶은 이미지가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백동훈은 대본과 달리 해수 씨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만들어진 부분이 꽤 있었다. 내가 지금 봐도 어떻게 이 세 사람과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 싶으면서도 기분이 좋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전도연(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전도연(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전도연과 김고은은 이번 '자백의 대가'로 지난 2015년 개봉한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 이후 10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전도연은 "작품적으로는 10년 만에 만났지만, 중간중간 사석에서 만남을 가진 적이 꽤 있다. 그래서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긴 했다"며 "다만 작품적으로는 궁금했다. 10년 전에는 나도 나지만 고은이가 어렸었다. 그런데 이번에 고은이를 보며 내 성장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더라. 전작에서는 내가 작게나마 의지가 됐다고 느꼈는데 이번 작품은 오히려 내가 의지를 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10년 만이라는 느낌보다는 작품으로 함께한다는 게 오히려 기쁘고 반가웠다"며 "'협녀' 때는 내 역할을 소화하기에도 벅차 선배님을 많이 의지했고 실제로 선배님이 뒤에서 많이 챙겨주기도 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번에 '자백의 대가'를 하게 되면서 내가 선배님보다 분량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선배님을 케어할 수도 있고 나를 든든하게 생각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대기할 때도 괜히 '앉아 계세요'라는 등 한마디라도 더 하고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하루아침에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리는 중학교 미술 교사 윤수 역을 맡았다. 평온하던 일상이 무너진 윤수는 교도소에서 만난 모은의 위험한 거래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전도연은 캐릭터를 받자마자 윤수의 어두운 얼굴을 가장 먼저 떠올렸단다. 그는 "윤수는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고 밝은 사람이고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의상으로도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고아다 보니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고 이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가 큰 어두운 이면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연기할 때도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면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윤수랑 다르게 남들 눈을 의식하고, 그들이 봤을 때 번듯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고은은 윤수 앞에 나타난 위함한 '마녀'로 불리는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으로 활약한다. 치과 의사 부부를 살해하고 경찰에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된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박하게 결백을 주장하는 ‘윤수’에게 접근해 그녀가 거절하지 못할 위험하고도 거래를 제안한다.

김고은은 "보통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할 때 머리카락 속 눈빛 같은 게 떠오르는데, 모은이는 오히려 머리카락 뒤에 조금도 숨지 않았으면 했다. 다 드러나고 보이는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 인물이길 바랐다"며 "표정이 많이 없지만, 무표정 속에도 표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모은이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배우 박해수와 전도연, 김고은(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서예원 기자
배우 박해수와 전도연, 김고은(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서예원 기자

작품은 초반만 보면 윤수와 모은의 연대감에서 사건이 시작된다. 이를 이끌어가야 하는 두 사람으로서는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자 했을까.

전도연은 "모은과 윤수가 어떻게 연대감을 갖게 되는지, 이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대화를 나눴다"며 "개인적으로는 초반 교소도 장면에서 모은이가 '언니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계기가 됐을 것 같았다. 그 순간 모은이의 한 마디로 인해 그에게 동의가 되고 끌려갈 수밖에 없는 감정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처음 모은이는 뉴스에서 처절하고 간절하게 외치는 윤수를 보면서 호기심도 생기고 '저 사람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터다. 다시 말해 모은이의 목적으로 인해 시작된 관계"라며 "그러나 이후 윤수의 본성과 천성을 인지하기 시작하며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박해수는 예리한 촉과 사건에 대한 집념을 가진 경찰 출신의 검사 백동훈 역으로 분한다. 동훈은 윤수가 범인이라고 굳게 믿고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하지만, 모은의 자백으로 윤수가 풀려나자 사건을 둘러싼 정황을 의심하고 두 사람 사이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윤수와 모은의 관계성이 작품의 주를 이루지만 동훈과 윤수의 관계성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박해수는 "난 개인적으로 작품을 스릴러가 아닌 멜로라고 생각하고 찍었다"며 "매 장면 '자백의 대가'가 아닌 '고백의 대가'라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폭탄 고백을 해 웃음을 더했다.

배우 박해수와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오는 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서예원 기자
배우 박해수와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넷플릭스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오는 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서예원 기자

끝으로 이 감독은 이 감독 "처음 하는 스릴러지만 나름 긴장감 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꼭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 이들 중 누가 범인일지 마지막까지 반전을 지켜봐 달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박해수는 "굉장히 치밀하게 계산을 하면서 찍었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하니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도연은 "저희들의 연기가 어떤 작품을 만들어 냈을지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백 마디 말보다 직접 확인해 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자백의 대가'는 오는 5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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