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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청산"…비상계엄 1년 국회 앞 다시 모인 시민들
'계엄 1년' 국회 앞 집회…주최 측 추산 3만명
윤석열 지지자들도 집회…"계엄 정당"


12·3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기록기념위원회(기록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앞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체감 온도가 영하 11도를 웃도는 차가운 날씨에 롱패딩과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박헌우 기자
12·3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기록기념위원회(기록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앞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체감 온도가 영하 11도를 웃도는 차가운 날씨에 롱패딩과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 | 이다빈·김명주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시민들이 다시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강추위에도 수많은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내란 청산"을 외쳤다.

◆ "내란 끝장내자"…1년 만에 다시 든 응원봉

12·3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기록기념위원회(기록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앞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체감 온도 영하 11도에 이르는 차가운 날씨에 롱패딩과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파란색, 빨간색, 연두색, 흰색 등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머리 위로 흔들며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 이한철의 '슈퍼스타' 등 노래를 힘차게 따라 불렀다. 박자에 맞춰 "내란세력 동조하는 국민의힘 해산하라", "우리가 승리한다. 내란을 끝장내자", "내란범 구속" 등 구호도 외쳤다. 손에는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내란·외환 청산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오후 7시30분께 퇴근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집회 현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국회대로 의원회관 교차로와 국회의사당 앞 교차로는 교통이 전면 통제됐고, 곳곳에 배치된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멈주치 말고 이동하라"고 안내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이 모였다.

시민 김지혜(60) 씨는 "나쁜 짓을 저지르는 건 쉽지만 바로잡는 건 어렵다. 답답한 마음에 퇴근 후 저녁도 못 먹고 바로 달려왔다"며 "계엄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아지거나 결과가 나온 건 없다. 빨리 내란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60대 박모 씨는 "집회에 오려고 오후 3시부터 준비했다. 1년 만에 집회에 나왔는데 추위도, 상황도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내란 청산도 중요하고, 다시는 계엄이라는 것 자체가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 나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4시께 국회 앞에서 '내란 세력 완전 청산. 노동 중심 사회대개력 실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000명은 4개 차도에 운집해 '노동 중심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내란 세력 완전 청산'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살을 에는 강추위에 검은색 패딩과 패딩 모자, 후드티 모자 등 각종 모자를 뒤집어쓰고 목도리 귀마개 장갑 마스크로 중무장한 참가자들은 깃발과 피켓을 들고 서 있거나 은색 보라색 초록색 등의 1인용 돗자리를 깔고 바닥에 앉았다. 일부는 종이컵에 담긴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추위에 맞섰다.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가 "비상 계엄이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됐지만 내란 세력의 준동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갈 길이 멀다. 각오를 담아서 전국 곳곳에서 광장으로 모였다. 투쟁 결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참가자들은 "비상 계엄 1년 내란 세력 완전 청산" 등 구호를 외쳤다.

신자유연대 등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오후 2시께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도로와 인도에서 이재명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모습. /김명주 기자
신자유연대 등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오후 2시께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도로와 인도에서 이재명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모습. /김명주 기자

◆ "윤 전 대통령 석방돼야"…이 대통령 퇴진 촉구도

이날 국회 인근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맞불 집회를 열고 계엄을 옹호했다. 대통령윤석열지킴이동우회 회원 50여명은 오전 11시20분께 국회 앞 도로에서 윤 전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오후 2시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500여명까지 늘었다. 이들은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모여 신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이재명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이어갔다.

털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하라', '이재명을 재판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성조기·태극기를 흔들었다. 빨간색 현수막을 머리에 두르거나 태극기를 몸에 두른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을 비난하며 "윤 어게인"을 외쳤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50대 김모 씨는 "춥지만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래 민주당 당원이었지만 계엄 이후로 계몽됐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60대 나모 씨는 "이재명 정부가 중국인을 입국시켜 문제다. 나라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silkim@tf.co.kr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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