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충남 보령시가 2026년도 본예산 1조 원 시대를 열며 내년도 시정 운영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2일 열린 제271회 보령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시민이 있는 곳이 곧 행정의 시작점"이라며 민선 6기부터 이어진 11년간의 시정 가치와 향후 비전을 밝혔다.
김 시장은 "민선 6기 '시민이 행복한 희망찬 새 보령'에서 민선 8기 '건강한 도시 행복한 보령'까지 시민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올해 보령시가 추진한 주요 성과로 탄소중립 모빌리티센터 운영, AI데이터센터 조성 협약, 에너지재단 설립 기반 마련 등을 꼽으며 "보령 에너지산업의 미래 100년을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SOC 확충도 눈에 띈다. 보령시는 선진형 재난대응시스템을 365일 운영하고 도로 개설, 태양광 보급 지원을 확대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 환경 조성에 힘을 쏟았다.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스포츠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보령머드축제를 비롯해 2025 보령컵 국제요트대회, JS CUP 한국 유소년 축구대회 등 대형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SBS와의 미디어파크 조성 협약, 복합업무타운 준공, 스마트 농업 인프라 구축도 성과로 꼽힌다.
2026년도 예산안은 1조 11억 원으로 일반회계 9085억 원, 특별회계 926억 원이다. 본예산 기준 첫 '1조 시대'를 연 셈이다. 김 시장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신규사업은 타당성과 시급성을 따져 꼭 필요한 것만 반영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복지 분야는 전체 예산의 27.6%인 2770억 원을 편성해 올해보다 94억 원 증액했다. 김 시장은 "돌봄 대상을 넓히고 사회적 약자 보호와 시민 건강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보령의 어제는 '석탄의 도시', 오늘은 '에너지 전환의 선도도시', 내일은 '사람 중심 녹색도시'"라며 "남은 임기 동안 '시작은 많으나 끝까지 이루기는 어렵다'는 뜻의 '미불유초선극유종(靡不有初鮮克有終)'을 마음에 새기고 보령의 길을 힘차게 달리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