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은 1950~1980년대 서울시 공무원들의 공직일상사를 기록한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21권 ‘서울시 공무원의 하루’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책은 2009년부터 진행된 서울시 구술채록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자료집에는 1950~1980년대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9명이 구술에 참여한 이야기 8개가 담겼다. 한국전쟁 이후 기록되지 못 한 서울시 공무원의 일상과 경험이라 주목된다.
자료집에서 서울시 내무국장 출신 연기호(98) 씨는 6·25전쟁 이후 복구 단계의 서울은 인력·예산·제도 미비 등을 떠올렸다. 4·19 혁명, 5·16 쿠데타 이후 서울시 행정체계의 정비, 과거 종로에 있던 홍등가 정비, 1970년대 서울시 도시가스 공급정책 등 도시기반의 전신이 되는 사업 등의 경험을 나눈다.
시 도시계획국장 출신 윤진우(96) 씨는 1960년대 도시계획 행정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목격한 실무자다. 강남 개발 정책, 잠실 일대 매입, 서울대 이전, 강남 택지계획 등은 당시 도시개발 정책이 정치적 기밀 유지 하에 이어졌고, 서울의 급격한 도시 확장 과정 속 실무 공무원의 역할도 설명한다.
시 산업국 계량계장 출신 박종국(93) 씨는 1950년대 구획정리사업을 설명한다. 예산 없이 지주의 토지를 재편성해 기반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산업화 이전 서울시 외곽 개발이 어떻게 추진됐는지를 보여준다.
이밖에 동대문구의회 사무국장 출신인 윤철환(93) 씨 등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과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무료 열람 할 수 있다. 서울책방 누리집에서도 살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뤄지면서 서울의 모습과 시민사회가 달라졌다. 그 시절 서울의 발전과 함께한 시 공무원들의 노고, 애환 등을 생생하게 접하며 서울의 변화상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주제의 구술 자료집 발간을 통해 서울 역사를 더욱 풍성하게 기록해가겠다"고 밝혔다.
juy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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