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60㎡ 43억 신고가, 올해만 10억 올라

[더팩트|황준익 기자] 강남역과 가까워 서울 서초구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진흥아파트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2020년 조합이 설립된 지 5년여 만이다. 시공사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GS건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진흥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연다. 입찰 마감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1979년 준공된 진흥아파트는 최고 15층, 7개 동, 615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8층, 5개 동, 총 859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정공사비는 총 6796억원으로 3.3㎡당 1020만원이다.
진흥아파트는 2023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강남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됐다. 용적률이 372%로 높아지면서 242가구 늘어났다.
조합은 지난 10월 24일 서울시에 통합심의를 접수했다. 지난 1월 도시정비계획 변경 고시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을 병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 조합원의 분담금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진흥아파트는 강남역 초역세권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서초초등학교, 서일중학교가 있다. 또 인근에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규모 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입지와 사업성이 좋아 GS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다만 최근 GS건설로 무게가 기울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측은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진흥아파트 전용 160㎡는 지난달 2일 4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3억원에서 8개월 만에 10억원이 올랐다. 101㎡도 지난 9월 33억원에 거래되며 7월(31억4000만원)과 비교해 2억원 가까이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조합과 상가 조합원 간의 갈등은 재건축 사업의 리스크로 꼽힌다. 조합은 2019년 상가 조합원에 재건축 후 상가 토지면적 일부를 보장하고 상가토지 종상향시 아파트 분양권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상가 조합원의 아파트 분양권을 인정하지 않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상가 조합원은 조합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2월 승소했다.
진흥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경우 집값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인근의 삼풍아파트와 함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