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사회
내란특검, 김건희·박성재 '사법리스크 방어 의혹' 압수수색
김건희 특검 압수수색해 김 여사 휴대폰 확보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대검찰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장윤석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대검찰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5일 김건희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자료 확보를 위해 민중기·이명현 특검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전날 수사관들을 보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광화문 민중기 특별검사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공천개입 의혹 등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 방어가 있다고 의심하고 김 여사의 휴대폰, 비화폰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폰 기록에는 박 전 장관과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포함됐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하며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 인사에 개입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장관이 검찰에서 보고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 수사 상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5월 2일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12일 뒤 법무부는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데도 갑작스럽게 서울중앙지검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을 모두 교체했다.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지휘했던 김창진 1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4차장검사는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발령이 났다.

특검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말하긴 어렵지만 계엄 동기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을 하게 된 여러 동기 중 김건희 특검법 등이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전 장관의 3차 구속영장 청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특건팀 관계자는 "영장 청구를 목적은 아니고 사실관계와 진상 확인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의 수사가 알려지자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공지를 통해 "'박 전 장관이 명태균 공천 관련 보고 내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 인사는 법무부 및 검찰청의 인사 원칙·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통상적 사무로, 특정 사건이나 특정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당시 지휘부가 교체된 사실은 없다. 이를 '수사 무마용 인사'로 해석하는 것은 정치적 해석일 뿐 사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