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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유니폼 입고 싶어질 것"…'야구여왕', 여성 선출들의 강인한 에너지(종합)
"시작은 미약했으나 볼수록 매력에 푹 빠져"
25일 밤 10시 첫 방송


전 야구선수 윤석민, 전 골프선수 박세리, 육상선수 김민지, 신재호 PD, 강숙경 작가, 전 핸드볼선수 김온아, 전 유도선수 김성연, 전 야구선수 추신수 이대형(왼쪽부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널A
전 야구선수 윤석민, 전 골프선수 박세리, 육상선수 김민지, 신재호 PD, 강숙경 작가, 전 핸드볼선수 김온아, 전 유도선수 김성연, 전 야구선수 추신수 이대형(왼쪽부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널A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각자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스포츠 여성 선출(선수 출신)들이 야구라는 새로운 종목에 뛰어든다. 단장과 감독이라는 색다른 도전에 매료된 박세리와 추신수부터 난생처음 접하는 야구에 좌충우돌하는 선수들까지 이들의 성장기를 담은 '야구여왕'이 여성 야구의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신재호 PD와 강숙경 작가를 비롯해 전 골프선수 박세리, 전 야구선수 추신수 이대형 윤석민, 육상선수 김민지, 전 핸드볼선수 김온아, 전 유도선수 김성연이 참석했다. 이들은 야구는 처음이지만 승부에는 익숙한 스포츠 여성 선출들의 고군분투가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의 레전드 여성 선수 출신들이 야구라는 낯선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스포츠 버라이어티다. 채널A 예능 '강철부대W'를 연출한 신재호 PD와 '강철부대W',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시즌1·2의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스포츠 예능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신재호 PD는 "이전 작품인 '강철부대W'에서 강숙경 작가와 호흡을 맞췄을 때 강인한 여성들이 발산하는 에너지가 인상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야구가 인기가 많지만 여자 야구는 불모지인 상황이다. 어떠한 강인한 분이 야구에 도전할 때 진정성이 뿜어져 나올지 생각했고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는 여성 선수 출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여성 야구의 매력에 빠져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는 강숙경 작가는 "여성 야구 선수들의 시합 영상을 20번 정도 돌려봤다. 선수들의 응원과 열정적인 몰입에 매료돼 계속 보게 되더라. 그래서 여성들이 야구에 도전하는 도전기가 담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고 자기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여성 운동 선수 출신들이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 야구선수 윤석민, 전 골프선수 박세리, 전 야구선수 추신수 이대형(왼쪽부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채널A
전 야구선수 윤석민, 전 골프선수 박세리, 전 야구선수 추신수 이대형(왼쪽부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채널A

'야구여왕'에서 단장 박세리의 지휘 아래 감독 추신수와 코치 이대형 윤석민은 탄탄한 라인업을 구성하며 선수들을 이끈다.

단장을 맡은 박세리를 고민 끝에 자리를 수락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골프 쪽은 본업이었기 때문에 익숙해서 할 수 있지만 야구라는 새로운 종목에서 선수가 아닌 단장으로서의 역할이 부담스러웠다. 단장 역할이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들의 멘털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는 자리라면 과연 제가 할 수 있을지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럼에도 마음먹고 하기로 한 이유는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야구라는 종목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다"며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다는 것이 제일 강력했지만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단장 역할을 했다"고 돌이켰다.

감독으로 활약한 추신수는 "은퇴를 하고 쉬려고 하다가 저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라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감독을 맡았다.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었는데 해보니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실력이 늘어나는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아서 하기를 잘한 것 같다. 저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여자 야구를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감독이라는 자리가 처음이다. 선수 생활하면서 함께했던 모든 감독님을 제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생각했다. 그분들의 장점만 떠올리면서 감독 역할을 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고쳐지지 않을 때 나서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기술보다는 선수들 멘털 케어를 하려고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국내에서 50번째로 새롭게 창단하는 여성 야구단 선수로는 육상 김민지, 리듬체조 신수지, 핸드볼 김온아·박하얀, 유도 김성연, 수영 정유인,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소프트볼 아야카, 복싱 최현미, 사격 박보람, 조정 이수연, 축구 주수진, 아이스하키 신소정, 배드민턴 장수영, 테니스 송아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야구단의 공식 팀명은 '블랙퀸즈'로 확정됐고 박세리 단장과 추신수 감독의 탁월한 캐스팅과 입단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선수들은 여성 야구의 붐을 새롭게 일으키겠다는 대의 아래 최종 목표인 전국대회 우승을 향해 구슬땀을 흘린다.

전 핸드볼선수 김온아, 육상선수 김민지, 전 유도선수 김성연(왼쪽부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야구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채널A
전 핸드볼선수 김온아, 육상선수 김민지, 전 유도선수 김성연(왼쪽부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야구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채널A

선수들은 야구라는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목에 도전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전 핸드볼선수인 김온아는 "은퇴하고 공허했다. 선수들과 운동을 함께하는 느낌을 다시 느껴보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는데 훈련량이 정말 많았다. 곱게 실내에서만 운동하다가 더울 때 덥고 추울 때 추운 야구장에서 운동을 해서 정말 힘들었다. 핸드볼장과는 환경이 정말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전 유도선수인 김성연은 "구기 종목은 해본 적도 없고 팀 스포츠도 생소했다. 저의 실책으로 팀원들에게 피해가 생기는 것이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다"며 "처음에는 혼자 자책하고 힘들어했는데 팀원들을 믿고 의지하게 되고 저도 힘들어하는 팀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면서 가장 보람됐다"고 뜻깊은 마음을 표현했다.

스포츠 선수 출신들의 야구 도전기가 방송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증이 나왔다. 이에 신재호 PD는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신생으로 창단된 지 얼마 안 된 팀이기 때문에 당장 전국대회에 도전하기보다는 실력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 사회인 야구 49팀들을 수준별로 세분화해 대진하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대회에 많이 참가해서 궁극적으로는 전국대회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3패 시 선수 1명 방출이란 룰을 부여해서 선수들에게 명확한 동기도 부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세리 단장은 전국대회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창단식을 하면서 목표를 크게 세웠다.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블랙퀸즈'가 창단된 만큼 기대가 크다. 결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며 "보시면 야구 유니폼 입고 싶다고 느껴지실 것이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보실수록 매력에 푹 빠지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추신수는 "야구만 34년 했던 사람으로서 야구가 쉬운 운동이 아닌데 야구 선수도 아닌 여성들이 야구를 한다고 했을 때 의아했다. 그런데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 선수들이 참 멋있다는 것이었다.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장비를 들고 필드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행복했다. 우리 선수들의 멋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구여왕'은 이날 밤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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