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도시 세종의 안전 패러다임 전환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의회가 ‘2025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심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현안을 혁신적으로 해결한 지방의회 사례를 선정하는 전국 단위 행사다.
세종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공동주택 화재예방 및 안전문화 활동 지원 조례’가 이번 수상의 핵심 근거가 됐다. 아파트 밀집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세종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공동주택 화재 위험을 체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본심사에는 사전심사를 통과한 12개 지방의회가 경쟁했으며 최종 순위는 사전심사 60%와 발표평가 40%를 합산해 결정됐다.
세종시의회의 조례는 지하주차장 등 고위험 구역의 안전관리 강화,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기준 마련, 초기 대응훈련 체계 구축 등 상위법의 미비점을 보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례 이후 추진된 현장 중심의 후속 정책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세종소방본부가 운영 중인 ‘금화순찰대’는 관내 공동주택 단지를 전수 점검해 위험 요소를 개선했고, 아파트 관리주체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98%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는 등 체감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본심사 발표를 맡은 김현옥 의원은 "아파트 도시인 세종에서 화재예방 입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며 "조례의 실효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임채성 의장은 "지난해 장려상에 이어 다시 수상하게 돼 뜻깊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입법과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는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본선 진출 지방의회에 행정안전부장관 표창과 부상품이 수여됐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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