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임상시험과 시험분석을 지원한 도내 기업의 AI 기반 의료기기가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2020년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내 산업체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2개사에 AI 의료제품의 임상시험, 시험분석, 개선사항 피드백 등을 지원해 제품·기술 상용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남시 솔티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신체기능평가 솔루션의 임상시험과 연구 자문을 수행했으며, 이 결과 국내 주요 거점병원 제품 판매와 투자유치 등 산업화에 성공했다.
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발 깔창에 센서를 부착해 수집한 압력과 움직임 데이터를 분석한다. 환자의 보행, 균형, 하지근력평가, 근감소증기능평가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체 기능평가솔루션이다.
성남시 알에스리햅은 AI기반 환자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계획 수립과 연구 자문을 지원받았다.
이 기술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 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순차적 전기자극으로 정상적인 삼킴 기능을 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들은 임상시험 뒤 관련 기관의 승인을 받아 현재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도는 두 기업을 포함해 10개 기업에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하기도 했다.
도는 내년에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AI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AI 의료기기 개발에서 데이터 접근성은 핵심 요소이지만, 많은 중소기업이 데이터 확보와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의료기관·산업체·공공이 함께하는 ‘의료데이터 활용 AI산업지원 모델’을 활성화한다.
도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유한 211만 건의 양질의 대규모 의료데이터와 의료 전문가의 협력으로 도내 AI 의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AI 의료기기 개발은 데이터 접근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도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으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의료데이터와 임상 검증 환경을 적극 지원해 의료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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