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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연쇄살인 사건 범인 20년 만에 찾았다
2015년 이미 사망해 공소권 없음 종결
"살인범 저승까지 추적해 진실 규명할 것"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기록과 증거물을 재검토하고, 사망자 포함 1570명의 유전자(DNA)를 대조한 끝에 A 씨 DNA가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김영봉 기자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기록과 증거물을 재검토하고, 사망자 포함 1570명의 유전자(DNA)를 대조한 끝에 A 씨 DNA가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지난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20년만에 특정했다. 다만 A 씨가 이미 10년 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장기미제로 남아 있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기록과 증거물을 재검토하고, 사망자 포함 1570명의 유전자(DNA)를 대조한 끝에 A 씨의 DNA가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것과 일치한다고 결론냈다. A 씨는 신정동의 한 빌딩에서 근무했던 관리인이었다.

앞서 지난 2005년 6월과 11월 피해 여성들은 신정동 모 빌딩 방문 후 귀가 도중 건물 지하 창고로 끌려가 강도·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돼 신정동 일대 주차장 등에 유기됐다. 당시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담수사팀 38명을 편성해 8년간 수사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2013년 미제사건으로 전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16년 미제사건 전담팀을 신설해 해당 사건의 기록을 전면 재검토했다. 경찰은 지난 2020년 발전된 DNA 분석기법을 적용한 결과 두 사건에서 나온 속옷·노끈 등 증거물의 유전자형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현장 주변 탐문, 동일수법 전과자, 건설 현장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23만1897명을 대상자로 선정,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우선순위를 선정해 1514명의 DNA를 채취·대조했지만 일치하는 DNA를 찾지 못했다. 이에 관련성 있는 사망자 56명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한 끝에 신정동 일대에서 근무했던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경기 부천, 광명, 시흥 지역 40개 병원을 탐문 수사한 끝에 A 씨 검체가 한 병원에 보관된 것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 씨 DNA와 두 사건 현장 증거물 DNA가 일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지난 2015년 7월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면서도 "앞으로도 경찰은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장기미제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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