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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동 AI 인프라 지원…블랙웰 등 수출 허용
사우디·UAE에 최대 3만5000개씩 승인
중국 이전 차단 조건 포함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하고 있다. /AP. 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하고 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첨단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허가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UAE 국영 AI 기업 G42와 사우디 정부가 지원하는 휴메인에 대한 AI 칩 수출을 승인했다.

승인 범위는 엔비디아 GB300 또는 성능이 동일한 제품 최대 3만5000개씩 총 7만개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승인으로 양국 기업이 미국산 최고 성능 GPU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GB300은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 기반 B300 칩을 사용하는 모델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강한 성능을 갖춘 AI 프로세서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엔비디아 경쟁사 AMD도 이미 휴메인과 수십억 달러 규모 협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승인은 제한 조건이 달렸다. 중국 또는 중국 기술 기업에 칩 기술이 이전되지 않도록 보안 장치와 사이버 통제 조항이 포함됐다. 산업안보국(BIS)이 이행 여부를 감시한다.

미 상무부는 "이번 결정은 미국의 AI 우위와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걸프 국가 방문 이후 반도체 접근권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왔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이번 주 백악관 방문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다만 일부 행정부 고위 인사는 반대 입장이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수출용 저사양 블랙웰 칩조차 위험하다"며 판매 승인에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와 UAE 모두 중국과 협력 관계가 깊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이번 조치로 한국 정부와 기업이 추진 중인 AI 인프라 확충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황 CEO는 지난달 방한 당시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 장의 블랙웰 GPU 공급 계획을 알렸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스타트업 xAI와 엔비디아, 휴메인이 500㎿ 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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