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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철우 중앙지검장 임명, '대장동 침묵 카르텔' 완성"
"민주당, '국조' 사실상 무산시켜…침대축구 일관"

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포기 위압사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포기 위압사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20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인사폭거 자행"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한 보은 인사를 넘어 대장동 범죄 수익을 수호하는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결정하는 핵심 지휘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전날(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18명의 검사장을 '집단항명'했다는 이유로 고발한 건을 언급하며 "범죄 조직에 가담하면 좋은 자리를 주고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조폭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검찰 내부에서조차 '수사팀 등 칼을 꽂은 인사를 영전시켰다' '인사권자가 어떻게 시스템 망칠 수 있나'고 개탄하고 있다"며 "조폭 정권 끝은 분명하다. 국민이 반드시 소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박 검사장 인사 대해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오만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면서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죠?'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사태 관련한 국정조사 협상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에서 국조를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원하는 '항명' 조사까지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사실상 국조를 무산시키기 위해 시간을 끌고, '침대 축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위원장이 진행하는 법사위에서 국조가 과연 정상적인 국조가 되겠나"면서 "여당 법사위원들이 검사장을 고발까지 했는데, 고발인이 피고발인을 국회에 불러들여 조사하는 게 법치주의 원칙에 맞나"고 지적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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