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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안 게 죄"…'바쉐론 시계' 드론돔 대표 특검 재출석
로봇개 수의계약 연관성 조사
"김건희 친해…김성훈 모른다"


바쉐론 시계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바쉐론 시계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바쉐론 시계 의혹을 받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서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다만 특검은 서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9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건물 앞에 도착했다.

서 대표는 '김 여사에게 시계 말고 전달한 물건이 또 있느나'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면서도 "넥타이"라고 말했다. '시계는 돌려받았나, 현재 어디에 있나'는 질문에는 "아직 못 받았다"며 "시계를 왜 돌려받나, 시계값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서 대표는 "5000만 원씩 (시계) 해 준 대가로 1790만 원 계약을 따낸 게 과연 특혜냐"며 "조사를 돌이켜보면 나는 특혜를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정해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로봇개 계약 당시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도 있었는지' 묻는 말에는 "모른다"면서도 "김 여사는 좀 친하다. 선거 전부터 계속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건희라는 사람을 안 게 내 죄"라며 "그게 죄가 되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떡하겠나. 그 외에는 없다.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했다.

'고스트로보틱스 측에서 김 여사와의 연결을 청탁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바쉐론 시계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바쉐론 시계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월8일 서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이달 17일 같은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의혹은 서 대표가 김 여사에게 5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실 경호처와 '과학 경호' 명목의 로봇개 임차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특검팀은 지난 7월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확보하고 구매자를 서 대표로 특정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경호 시범 운영을 위한 1800만 원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시계를 선물한 시점은 서 대표가 경호처와 계약을 체결한 시점과 맞물린다.

특검팀은 드론돔이 일종의 총판 역할을 하고, 실제 로봇개를 수입해 경호처에 납품한 업체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라고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일 공모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한 뒤 전날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서 대표가 시계 제공을 통해 사업상 이익을 챙겼는지, 로봇개 임대·납품 계약 사이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와 공 전 대표의 관계, 경호처 납품 경위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두 업체는 지난 2022년 5월 총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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