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군을 대표하는 자연 상징물인 군목에 대한 군민 의견 수렴 설문조사 결과 군목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58.8%로 나타났다.
현재 하동군의 군목은 풍요와 번영을 의미하는 은행나무로 1982년에 지정된 이후 오랜 기간 하동군을 대표해 왔다. 조사에 앞서 시대의 흐름과 사회적 변화에 맞춰 하동군의 특성을 반영하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
설문조사는 군청 홈페이지와 네이버 폼을 통한 온라인 조사와, 읍·면사무소 및 군청 민원실을 통한 오프라인 조사가 병행됐다. 총 1081명의 참여자 중 군목이 은행나무인 것을 알고 있는 비율은 46%로 나타났다. 58.8%인 636명은 군목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군민들은 새로운 군목으로 하동의 대표 수목인 차나무를 가장 선호했다.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자 중 67.8%인 439명이 차나무를 선택했는데 이는 하동군이 지닌 ‘대한민국 차의 본고장’이라는 지역 정체성과 밀접히 연결된 결과로, 군민들이 하동의 문화적․경제적 상징성을 군목에 반영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군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고 하동의 상징이자 미래 세대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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