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한강과 맞닿은 8.2km의 지리적 자산을 기반으로, 한강 중심의 도시구조 재편을 통해 '바운드리스(Boundless) 마포'를 실현하겠습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18일 마포구와 맞닿아 있는 한강변 8.2km 구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마포강변 8.2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한강변 곳곳에 남아 있는 단절 공간을 회복해 한강과 도심이 경계 없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마포365구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포강변8.2프로젝트는 한강을 중심으로 마포의 도시 구조를 재편해 새로운 도시 비전을 실현하는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마포의 재도약은 한강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경제·환경·주거·공공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장기 프로젝트로, 3개 분야 34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포는 서울화력발전소와 마포유수지 등 기반시설 제약으로 인해 홍대·공덕·상암 등 내부 시가지 중심으로만 성장해 왔다. 한강변 활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마포구는 여러 차례의 관계부서 협의와 용역을 거쳐 내부 성장축을 한강까지 확장하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이번 프로젝트의 기본 방향으로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포 강변 △걷고 싶은 마포 강변 △살고 싶은 마포 강변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10개 핵심 명소를 조성하고,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8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16개 주거정비사업이 신속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먼저 마포종점 나들목 일대 환경 개선에 나선다. 기존 20m 옹벽에는 마포의 역사와 상징을 담은 미디어쇼를 설치하고, 어린이공원은 '마포어린이365센터'로 재구성해 공원·키즈카페·어린이도서관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인근 공영주차장도 확충해 한강 접근성을 강화한다.
마포유수지와 주변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공연장과 종합체육센터를 갖춘 '마포365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선다. 도로 확폭과 마포나들목 구조 개선을 통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접근성도 높인다.
경의선숲길부터 레드로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관광문화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된다. 레드로드변에는 연도형 상가와 지하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며, 단절 구간은 당인리 발전소까지 연계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강 연결 구간에는 자연호안형 경사공원이 설치돼 보행로이자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절두산성지 일대에는 사색·힐링을 테마로 한 '성지순례길'을 조성한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개최 시 한국 가톨릭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길목에는 하늘계단과 카페형 관광안내소가 설치돼 관광거점 기능이 강화된다.
여가·체육 기능 확충도 병행된다. 망원나들목에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라이더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망원유수지체육공원은 '망원 레포츠파크'로 재조성한다. 상암 월드컵공원은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의 대표 체육 메카로 확대하고, 월드컵천·성산천 지천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상암과 한강의 연결성도 강화한다.

보행 접근성 개선을 위해 내부 시가지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한강 나들목과 당인리 자연호안형 접근로 등 보행환경도 정비한다. 이를 통해 마포구 어디에서나 30분 내 한강에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주거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성산시영 재건축, 망원·합정 모아타운, 아현1구역 재개발, 도화 일대 재건축 등 16개 정비사업을 가속해 '한강 옆 삶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합정 군부대 이전도 지속 추진해 확보되는 부지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프리미엄 주거단지와 지역 필수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박 구청장은 "군부대로 인한 지역 발전이 전반적으로 막혀 있는데, 이전 사업을 빨리하고 싶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어떤 공간이 부족한지를 고민하고, 또 어떻게 설계를 하면 좋을지 고민한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구청장은 "마포강변8.2프로젝트는 한강을 중심으로 마포의 도시 구조를 재편해 새로운 도시 비전을 실현하는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마포구는 한강과 도심이 경계 없이 이어지는 바운드리스 마포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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