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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강력 반대"
조선, 해상풍력 산업 국가경쟁력 약화 및 지역경제 위축 우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는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의 경영권 지분 37%를 사모펀드 금융투자자인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17일 강력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도는 해상풍력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성군과 함께 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 및 2024년 기회발전특구 지정,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산지전용허가 등 각종 규제 특례 적용, 국도77호선 확·포장 및 선형개량,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확충 등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해왔다.

도는 이번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사태와 관련해 초기부터 SK그룹, 디오션 컨소시엄, 고성군 등 이해관계기관들과 적극 협의를 진행해 왔다.

도는 이번 매각 추진이 고성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및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자금조달능력과 사업수행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률 60%로 진행 중인 고성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조성사업의 지연 및 표류 가능성, 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고 해상풍력 기자재시장의 외국기업 독차지 가능성이 높아 국가 에너지안보 우려, 근로자 고용 승계 및 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성 증가, 장기적으로 지역 조선 및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약화되고 지역경제 위축 우려 등이다.

도는 매각에 반대하는 지역주민 및 유관 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의 사모펀드 매각은 양촌·용정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 변경에 해당한다. 사모펀드가 사업시행자 변경 신청 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방산업단지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는 이 과정에서 신규 사업시행자의 자금조달계획 및 사업수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SK오션플랜트는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다. 도는 산업부 및 방사청에 신규 투자사의 방산 사업 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 SK오션플랜트가 매각될 경우 외국기업이 해상풍력 기자재시장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국가 에너지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SK그룹의 일시적인 자금경색이나 수주문제는 함께 노력하면 머지않아 해결될 수 있으며 3년 전 인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와 대한민국 해상풍력산업 발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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