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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바쉐론 시계' 드론돔 대표 조사…윤 부부 출석 미정
로봇개 수의계약 연관성 조사
이배용·양남희 등 전방위 수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바쉐론 시계 의혹'을 받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를 조사 중이다. /더팩트 DB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바쉐론 시계 의혹'을 받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를 조사 중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인지·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바쉐론 시계 의혹'을 받는 서성빈 드론돔 대표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서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의혹은 서 대표가 김 여사에게 5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실 경호처와 '과학 경호' 명목의 로봇개 임차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특검팀은 지난 7월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확보하고 구매자를 서 대표로 특정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경호 시범 운영을 위한 1800만 원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시계를 선물한 시점은 서 대표가 경호처와 계약을 체결한 시점과 맞물린다.

특검팀은 드론돔이 일종의 총판 역할을 하고, 실제 로봇개를 수입해 경호처에 납품한 업체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라고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일 공모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서 대표가 시계 제공을 통해 사업상 이익을 챙겼는지, 로봇개 임대·납품 계약 사이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와 공 전 대표의 관계, 경호처 납품 경위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두 업체는 지난 2022년 5월 총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치소에서 각자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 이들이 각각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는 통상 명절에 제공하던 특식을 이번 추석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더팩트 DB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치소에서 각자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 이들이 각각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는 통상 명절에 제공하던 특식을 이번 추석에는 제공하지 않는다. /더팩트 DB

특검팀은 오는 24일 김 여사를, 26일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특검 수사기간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특검 관계자는 "시일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신속히 검토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검사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기간 내 수사를 마치지 못하거나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에게 사유를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보고는 수사기간 만료 3일 전에 해야 하며, 대통령은 만료 전 승인 여부를 특검에 통지해야 한다.

특검은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양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사유를 "현재까지는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지켜질 필요가 있다"며 "주요 혐의의 피의자 관여 여부, 이익 귀속, 도주 및 증거인멸의 정도 등이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수백억 원대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양 회장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특검은 지난 6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재까지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후인 지난 2022년 9월 한지로 만든 공예품과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을 김 여사 측에 건네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4월 진관사 회동에서 김 여사에게 국교위원장 인사 자료를 전한 정황도 확인했다. 문서에는 위원장의 자격과 역할에 대한 설명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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