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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태안해양치유센터'를 가다…태안군 랜드마크로 '우뚝'
체육시설 방치되던 곳, 해양 치유자원 활용 치유 공간 탈바꿈
센터 시그니처 공간 옥상 '인피니트 풀'…힐링 뷰 맛집 입소문


태안해양치유센터 옥상 시그니처 공간에서 바라 본 소나무 숲 풍광이 일품이다. /이수홍 기자
태안해양치유센터 옥상 시그니처 공간에서 바라 본 소나무 숲 풍광이 일품이다. /이수홍 기자
태안해양치유센터 옥상 시그니처 공간에서 바라 본 달산포 앞 바다가 햇빛을 머금고 은빛 파도를 일렁이고 있다. /이수홍 기자
태안해양치유센터 옥상 시그니처 공간에서 바라 본 달산포 앞 바다가 햇빛을 머금고 은빛 파도를 일렁이고 있다. /이수홍 기자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조경수 하나하나부터 위치까지 바로잡을 만큼 가치 극대화를 위해 가세로 태안군수가 심혈을 쏟았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태안군 순방(10월 16일) 당시 시설을 둘러보고 훌륭하다고 극찬했습니다."

오현미 초대 태안해양치유센터 소장의 말이다.

<더팩트>는 지난 14일 이틀 전 개관한 대한민국 치유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한 태안해양치유센터가 있는 충남 태안군 남면 달산포를 찾았다.

센터 초입부터 사계절 푸르름을 상징하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싱그럽다. 소나무 숲은 찌든 일상을 씻어내 주는 듯했다. 센터 주차장 앞 탁 트인 달산포 앞 바다 풍광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태안군의 캐치프레이즈는 '꽃과 바다 태안'이다. 자연경관의 이미지, 그 의미를 담고 있다. 민선7기부터 현재까지 군 슬로건 또한 '대한민국의 정원 태안'으로 각종 서식 등에도 이 문구를 선명하게 박아 넣었다. 경제 중심과 산업화 등 화려한 구호를 내세운 다른 지자체와는 크게 다르다.

태안해양치유센터 1층 수중 명상공간 와츠풀 모습. /태안군
태안해양치유센터 1층 수중 명상공간 와츠풀 모습. /태안군

◇해양 치유 자원과 경관 활용 치유 프로그램…신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

태안해양치유센터는 일상에서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정신을 정화할 수 있도록 빼어난 자연경관과 해양 치유 자원을 무기로 삼고 있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염지하수와 천일염, 피트(peat) 등 해양 치유 자원과 경관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은 신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하게 한다.

센터 현관 로비에 들어서자 태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가오리 조각품이 유영한다. 신(新)박하다. 로비 밖 햇빛을 머금은 달산포 앞 탁 트인 바다 은빛 파도가 장관이다.

센터는 3만 7993㎥(1만 1513평) 부지에 주차장과 축구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센터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할 시설 연면적은 8473㎥(2567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조성됐다.

시설 이용은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설 이용은 남(96개), 여(120) 모두 락커룸에서 샤워 후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 1층 9종의 테라피 시설 이용은 4만 원, 최대 이용 시간은 4시간이다.

처음 1층에서 유기물로 재생 효과가 뛰어나 북유럽에서 유명한 피트를 활용한 △랩핑(wrapping) △비쉬스크럽 △원적외선 테라피 시설을 만나게 된다.

1층 중앙에는 1.2m 깊이의 아쿠아 댄스와 피트니스가 가능한 '바데풀'이 있는데, 물은 지하 100m에서 끌어올린 미네랄이 풍부한 0.4%의 염기를 함유한 염지하수로 근골격계 완화 치료 효과가 있다. 임상실험도 마쳤다.

뒤쪽에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에서 수중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와츠풀'과 혈액순환 등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냉·온수욕 '크나이프 테라피' 시설이 발길을 잡았다.

옆에는 태안 신온리 천일염으로 만든 벽돌과 유럽 소금 광산 암 벽돌로 꾸며진 '할로테라피' 공간이 조성돼 있는데, 비염과 아토피에 좋은 소금 분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신 안정에 좋은 편백 공간, 황토 온열로 근육 이완, 독소 배출에 좋다는 '황토테라피' 시설을 끝으로 1층 탐방은 끝이 났다.

2층은 7개의 전문 프로그램 체험 시설로 구성돼 있다. 6만∼10만 원 요금이 발생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시설에서 숙박하면서 이용도 가능하다.

2충 전문 프로그램 공간에서 전문관리사가 부위별 집중 케어를 진행 하고 있다. /태안군
2충 전문 프로그램 공간에서 전문관리사가 부위별 집중 케어를 진행 하고 있다. /태안군

두피 스케일링 '두피 테라피'와 피트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맞춤형 '페이스 테라피', LPG엔더몰로지 기기를 활용한 '전신 테라피(therapy)'룸이 손님 맞을 채비를 갖췄다.

'산소 챔버'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고순도 산소를 흡입하며 전신 회복과 이완을 유도하는 면역 프로그램이다. '온열 캡슐'도 체온을 상승시키고 면역력 증진과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준다.

'딸라소 캡슐'은 온열과 수 치유, 감각 자극을 결합한 하이드로 디톡스 프로그램이다. 또한 '스마트 FIT/GX'실은 개인 또는 단체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1층과 2층 모두 수중체육 및 생활체육 지도사, 요가 등 자격증 소지 전문인력이 배치돼 있다.

◇​​​​​​​시설의 백미는 옥상 시그니처 공간 '인피니트 풀'

태안해양치유센터 시설의 백미는 옥상에 있다. 인피니트 풀이 그 주인공인데, 옥상의 사방 경관이 가치를 더해준다.

센터 관계자는 "옥상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센트럴호텔에 비견된다"고 말했다.

인구가 늘지 않고 되레 감소하는 현상 등은 태안의 '역린' 같은 것일 수 있다. 각종 공·산업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지자체가 부러울 수 있다. 그렇지만 태안군은 자연경관과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 센터와 같은 치유 산업 유치를 통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옥상 인피니트 풀은 말 그대로 물과 하늘, 바다가 이어진 듯이 수영과 휴식을 즐기는 시그니처 공간이다. 옥상에서 보이는 달산포 앞 바다의 풍경과 뒤돌아보면 펼쳐지는 푸르른 소나무 숲 뷰는 그야말로 비경이다. 옥상에는 △인피니트 풀 △아로마스파 △바데풀 △명상 공간이 갖춰져 치유 효과의 극대화를 꾀한다.

옥상은 이른바 '멍때리기' 장소로도 그만일 것 같다. 시설을 둘러보면서 몸과 마음은 벌써 릴렉스해졌다.

센터 개관까지 399억 원이 투입됐다. 2017년 해수부 해양치유사업 시범단지 선정 이후 사업이 공전했다. 민선7기로 접어든 2021년 환경부 국립공원계획 변경 고시를 기점으로 사업이 본격화돼 지난 12일 개관했다.

◇​​​​​​​해양 치유 식단 및 치유 자원 화장품 개발…센터 가치 뒷받침

센터 개관에 발맞춰 군이 심혈을 기울인 분야가 또 있다. 해양 치유 식단 개발이다. 유명 세프와 대학교수 등이 참여해 군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로 치유 식단을 개발했다. 40종이나 된다.

'풍' 예방에 효과가 있는 방풍나물을 주원료로 개발한 △방풍죽 △바지락방풍전 △방풍소스굴구이 등 메뉴와 △바지락쌈장수육정식 △톳커틀릿 △그릭요거트마른새우샐러드 등 6가지 메뉴가 정식 오픈부터 제공이 된다.

해양 치유 자원으로 개발한 화장품 에센셜 오일 향은 냄새 특허 출원도 했다. 2층 시설에서 사용한다. 태안의 소나무와 생강을 활용한 100% 천연 오일로 블렌딩한 에센셜 오일 3종과 태안 피트와 토탄산수를 넣은 토너 등 로션 종류 5종도 있다. 또한 △진정패치 △버블필링패드 △바디스크럼 △세럼 등 태안 피트 화장품 4종도 개발돼 있다.

호텔 5성급 시설을 갖춘 2인실, 4인실 등 숙박시설 16개의 객실도 완비됐다.

센터는 태안의 경제 영토 확장을 견인하는 큰 에너지원이 될 전망이다.

오현미 태안해양치유센터 소장은 "이달 한 달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시설을 안내하는 체험 주간을 운영 중"이라며 "내달부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군청에서 태안해양치유센터까지 거리는 12Km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IC와 해미IC, 홍성IC를 따라 전 구간 모두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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