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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복귀전? 무조건 운영!”...제우스FC 박시영 대표의 팬심과 열정 [오승혁의 '현장']
15일 청주에서 열린 제우스FC 경기 취재
블랙컴뱃과 제우스FC 격돌에 현장 열기 뜨거워


15일 '오승혁의 '현장'은 국내 MMA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에 집중하고 있는 제우스FC의 경기를 찾았다. /충북 청주=오승혁 기자
15일 '오승혁의 '현장'은 국내 MMA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에 집중하고 있는 제우스FC의 경기를 찾았다. /충북 청주=오승혁 기자

[더팩트|청주=오승혁 기자] "소름 돋는다." "타격 제대로 들어갔다."

15일 '오승혁의 '현장''이 찾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올림푸스 아레나'. '제우스FC: 하데스 02'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블랙컴뱃 선수들이 제우스FC를 침공한다는 콘셉트를 가진 대회인 만큼 현장에 모인 수백명의 관중들이 내뿜는 열기가 공간을 제대로 지배하고 있었다.

지난 2022년 설립돼 유튜브에서 선수들의 캐릭터와 서사를 살리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하며 화제를 모은 블랙컴뱃은 종합격투기(MMA)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Fight Matrix)'의 지난 9월 집계에서 글로벌 24위, 아시아 10위를 기록했다.

블랙컴뱃과 함께 하는 제우스FC는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는 이들의 등용문을 자처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이날 현장에는 경기에 몰입하며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이들이 많이 보였다. 이들은 현장에 자리한 블랙컴뱃 창립자 유튜버 '검정'의 발언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플라이급 토너먼트 결승전 우승자 '슈퍼소닉' 장찬우(27)와 블랙컴뱃 플라이급 '투견' 정원희(33) 경기가 현장의 열기를 절정에 이르게 했다. 장찬우가 1라운드에 정원희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두자 "소름 돋는다", "확실히 타격 미쳤다" 등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경기 직후 제우스FC 박시영 대표를 만나, 대회사 운영과 국내 격투기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들어봤다. 박 대표는 제우스FC에 대해 "저희 목표는 대한민국 1위 프로 대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마음껏 뛰고, 피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고요. 종합격투기가 한국에서 더 뿌리내리도록 역할을 하고 싶습니디"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연일 발생하는 국내 MMA 시장의 논란을 두고 "한국 종합격투기 시장이 너무 좁습니다. 경쟁해서 누가 이긴다고 해결되는 구조가 아니고 상생과 윈윈을 노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고 했다.

선수들의 UFC 등 해외 무대 진출과 관련된 질문에도 박 대표는 현실적이었다. 박 대표는 "UFC 가면 운동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생각보다 파이트머니가 천문학적이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선수들의 꿈을 막아서는 안 되겠죠. 저희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선수 개개인의 인지도 확보나 창업 등의 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저희는 길을 막지 않습니다"고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언급된 김동현(43) 선수의 복귀전 이야기를 꺼내자 박 대표는 웃으며 "그 생각 변함없습니다"며 "제가 진짜 김동현 선수 팬이에요. 정말 좋아하는 선수 고르라 하면 김동현 선수입니다. 만약 저희 제우스FC에서 뛰어주신다면 파이트머니든 연출이든 수단과 방법 안 가리고 준비해 드릴 것"이라고 웃었다.

운영 수익을 묻자 박 대표는 웃음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박 대표는 "수익? 단 한 번도 남아본 적 없다. 스폰 받고, 광고하고, 티켓 팔아도 대회 운영하면 오히려 더 나갑니다. 선수 피해 없이 운영하다 보니 적자"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 대회를 열 수 있는 이유를 묻자 그는 단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사랑으로 하는 겁니다. 저희 팀원들도 사비 써가며 같이 합니다. 그냥 좋아서 하는 겁니다."

현장에서 본 운영진들의 움직임도 이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수 안내, 장비 세팅, 경기 운영 등 전 과정에서 체육관 지도자, 운동 선수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묵묵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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