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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의원, 순천시 '노관규-김건희 게이트' 의혹 제기
예산 337억 하수처리장 위탁 논란
문체부 "특별조사 중·필요 시 감사"


조계원 의원이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순천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의혹'과 '하수처리장 위탁 논란'을 지적하고 있다. /조계원 국회의원실
조계원 의원이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순천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의혹'과 '하수처리장 위탁 논란'을 지적하고 있다. /조계원 국회의원실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순천시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운영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여수을)에 따르면 조 의원은 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질의에서 순천시가 추진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남문터광장 철거,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운영 과정 등에 '노관규-김건희 게이트'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설계에 참여한 동해종합기술공사의 자회사 한종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 내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운영을 337억 원에 수주한 과정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인지수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이어 "2022년 순천정원박람회 문화행사 총감독 선정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측근 한경아 씨가 기용된 배경, 대행사 용역비가 92억 원에서 117억 원으로 25억 원 증가한 점, 집행 내역의 불투명성 등도 뒷거래 의혹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순천시가 국비 349억 원을 들여 조성한 남문터광장을 완공 4년 만에 철거해 애니·웹툰센터 건립에 예산을 투입한 것은 역사성과 공공성 훼손"이라고 비판하며 "시의회 동의 없는 철거는 지방자치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390억 원 중 절반이 넘는 218억 원이 로커스·여수MBC 두 기업의 습지센터 입주 리모델링에 사용되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로커스가 순천시 발표처럼 1600억 원 투자 기업이 아니라 최소 200억 원 협약을 맺은 회사이며, 지난해 영업이익 1600만 원대·순자본 62억 원대의 중견 기업"이라며 "습지센터 입주 희망 기업이 로커스 한 곳뿐이었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수MBC 입주 추진과 관련해 "수도권 기업 이전을 지원하는 기회발전특구 취지와 다르고 애니메이션과도 무관해 특혜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의원은 "순천시가 문체부에 사업 대상지를 순천만정원으로 변경하는 신청을 하며 전문가 의견을 조작한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며 문체부가 일주일 만에 이를 승인한 점도 질타했다. 그러면서 "390억 원 사업비를 졸속 승인해 순천시의 독선 행정을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의원님이 지적한 사항들은 충분히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현재 특별조사를 실시 중이며 필요한 경우 감사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인회 감사원장 대행에게도 "국회에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 청구안이 곧 의결될 예정"이라면서 순천시와 관련 기업·관계자들의 특혜·뒷거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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