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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보원사지서 고려시대 최대 규모 '승방지' 발견
국보 지정 앞둔 보원사지 5층석탑 일원서 승방지 발견
보원사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 될 것


서산시 보원사지 동남쪽에 대한 제12차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승방지로 추정되는 현장 모습. /서산시.
서산시 보원사지 동남쪽에 대한 제12차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승방지로 추정되는 현장 모습. /서산시.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서산시는 국가사적 '보원사지'에서 고려시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사찰 승려들이 거주하던 터인 승방지가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서산 보원사지 승방지가 발굴된 곳은 이곳 5층 석탑이 최근 국보 지정이 예고된 동남쪽 일원이다.

시는 국가유산청과 서산 보원사지에 대한 12차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승방지 건물지군 6개소, 담장지 11기, 석축 7기, 배수로 8기 등 유구를 확인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제12차 정밀 발굴 조사는 서산 보원사지 사역의 동남쪽 일원에서 진행됐다.

시와 국가유산청은 이곳을 승방지 추정의 이유로 건물지군의 한정된 공간에 평면 형식으로 밀집된 점, 아궁이가 확인된 점, 출토 유물이 생활 용기인 점을 고려할 때 승려들이 기거했던 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곳 승방지는 조사지역 내 총 25동의 건물지로 형성돼 있으며, 각 건물지는 중앙에 마당을 둔 평면 디귿자형으로 서쪽을 향해 트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지의 주춧돌 등의 배치가 어긋나 있어 최소 1차례 이상 개축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산 보원사지는 기록 등을 통해 9세기 이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고려시대 크게 번창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승려 1000여 명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대사찰이다.

서산시는 오는 19일 운산면 용현리 55번지 일원에서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오후 2시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현장설명회에서 발굴 조사 성과와 함께 출토 유물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에게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지정 예고된 시점에서 이번 발굴 성과는 다시 한번 보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원사지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사적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서산 보원사지 인근에 박물관 기능을 갖춘 보원사지 방문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센터에는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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