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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애니메이션 대부 최신규, "한류 콘텐츠 새 길 열겠다"
'애니메이션부터 K-POP까지'…엔터기획사 대표 '대변신'
김연자 황민호 형제 이어 하이키 등 걸그룹 멤버도 영입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 대표는 40여 년간 한국 캐릭터 산업의 역사를 함께 써온 인물이다. 최신규 대표를 그의 엔터사업 출발점이자 사실인 서울 목동 초이랩 빌딩에서 만나 향후 구상들을 직접 들어봤다. /더팩트 DB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 대표는 40여 년간 한국 캐릭터 산업의 역사를 함께 써온 인물이다. 최신규 대표를 그의 엔터사업 출발점이자 사실인 서울 목동 초이랩 빌딩에서 만나 향후 구상들을 직접 들어봤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국내 완구·애니메이션 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 대표는 40여 년간 한국 캐릭터 산업의 역사를 함께 써온 인물이다.

1980년대 국내 최초로 완구회사를 설립해 터닝메카드, 카드캡터 체리 등 수많은 인기 캐릭터 상품을 탄생시켰고, 초이크리에이티브랩(CHOI Creative Lab)을 통해 캐릭터·라이선싱·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키웠다.

'완구왕'으로 불리며 국내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산업을 이끌어온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이번에는 대중음악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가 일군 완구 사업은 2세 경영에 맡기고, 자신은 연예기획사 초이크리에이티브 대표로서 트로트 작사·작곡, 음반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등 음악사업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 하이키, 트로트 가수 김연자, 황민호·황민우 형제, 김소연 등 다장르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결합된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오랜 꿈이었던 대중문화, 특히 음악과 애니메이션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셈이다. 최신규 대표를 그의 엔터사업 출발점이자 사실인 서울 목동 초이랩 빌딩에서 만나 향후 구상들을 직접 들어봤다.

최신규 대표는 걸그룹 하이키, 트로트 가수 김연자, 황민호, 김소연 등 다장르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결합된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더팩트 DB
최신규 대표는 걸그룹 하이키, 트로트 가수 김연자, 황민호, 김소연 등 다장르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결합된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더팩트 DB

<다음은 엔터기획사 초이크리에이티브 랩 최신규 대표와의 일문일답>

-'완구왕' '애니메이션 대부'로 불려왔는데 완구사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간단히 돌아보신다면?

"완구산업이 거의 불모지였던 시절, 꿈 하나로 시작했어요. 장난감에서 캐릭터로, 캐릭터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한국형 콘텐츠의 가능성을 증명하려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모형이나 캐릭터를 만들다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살았죠. 일에 미치고, 장난감 만드는 재미에만 푹빠져 지냈습니다."

-완구·애니메이션 사업에서 이제는 음악·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무대를 옮겼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완구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대중문화 전반의 엔터산업은 결국 '콘텐츠' 하나로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의 감동이 음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음악이 캐릭터를 다시 살릴 수도 있죠. 애니메이션 분야의 확실한 성공 토대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그런 융합을 직접 실천해보고 싶었습니다."

40년 이상 완구 및 콘텐츠 개발에 매진한 그는 최근 열린 '2025 문화예술발전유공 시상식'에서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완구를 중심으로 한 놀이문화가 우리 문화예술의 한 축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주변에서 도와주신 완구인, 만화가, 애니메이터 및 캐릭터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트로트에 젊은 감각과 기술을 더하고 싶었다." 최 대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뮤직비디오나 공연 등 새로운 형태의 K-POP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초이랩

-최근 연예기획사 대표로서 K-POP과 트로트 시장에 뛰어드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 중인지 궁금하다.

"트로트 작사·작곡, 음반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직접 관여하고 있습니다. 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뮤직비디오나 공연 등 새로운 형태의 K-POP 프로젝트도 준비 중입니다."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이 다양하다. K-POP 아이돌 그룹을 잇달아 영입했다.

"주변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가를 이뤘으니 그만 쉬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새로운 뭔가를 배우고 익히면서 또다른 삶의 만족도를 얻습니다. 신선한 도전이란 말을 많이 들어요. 방송관계자들도 적극 호응해주는 편입니다.

최 대표는 "하이키를 영입하는 과정에 나돈 '강압적 인수'는 전혀 근거없는 루머이고, 실제와 다르게 소문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이 전원 자발적으로 합류 의사를 밝혔고, 지분 문제도 명쾌하게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김연자, 황민호·황민우 형제 등 트로트 쪽과의 협업도 눈에 뛴다.

"전통적인 트로트에 젊은 감각과 기술을 더하고 싶었고, 뒤늦게 뛰어든 만큼 나름 조용한 가운데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로트쪽은 평소 작사 작곡을 많이 해온 터라 아티스트들도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었고, 이분들과 함께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한류 음악'을 실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음악의 융합, 구체적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시는지?

"애니메이션은 시각적 감동, 음악은 감성의 울림을 주죠. 이 둘이 만나면 글로벌 팬들에게 ‘보는 음악’, ‘듣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최신규 40년 이상 완구 및 콘텐츠 개발에 매진한 뒤 2세 경영으로 맡기고 자신은 대중음악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2025 문화예술발전유공 시상식'에서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초이랩
최신규 40년 이상 완구 및 콘텐츠 개발에 매진한 뒤 2세 경영으로 맡기고 자신은 대중음악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2025 문화예술발전유공 시상식'에서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초이랩

-초이크리에이티브가 추구하는 'K-콘텐츠 비전'은 무엇인지.

"초이랩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이야기와 감성을 전하는 문화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K-콘텐츠가 전 세계 어린이와 가족, 그리고 청년층에게 즐거움을 주는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완구사업은 2세에게 맡기셨다고 들었다. 세대교체 과정은 순조로웠는지도 궁금하다.

"이제는 젊은 세대가 시장을 더 잘 압니다. 제 역할이 불모지를 개척했다면, 제 다음세대는 이를 확장 발전시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실행권'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됐습니다. 대신 저는 평소 꿈꾸던 대중문화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비전 설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콘텐츠 산업에 몸담아오셨는데, 한국 콘텐츠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는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콘텐츠는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K-POP, K-드라마, K-애니메이션 모두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융합과 협업이 핵심입니다. 기술, 스토리, 음악이 하나로 연결될 때 더 큰 한류가 만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나 꿈이 있다면.

"한국형 디즈니, 그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K-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제 인생의 마지막 미션입니다. 지금 새로 출발한 대중문화 엔터사업은 그 기초가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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