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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강에는' 김세정, 첫 사극도 찰떡…존재감 빛났다
범상치 않은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 박달이 役 맡아 활약
매주 금요일 밤 9시 40분,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


배우 김세정이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박달이로 분해 활약하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김세정이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박달이로 분해 활약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로코 여신' 수식어를 보유한 김세정에게 '사극 찰떡'이란 수식어가 새롭게 붙을 전망이다. 김세정은 첫 사극 도전이 무색할 만큼 사극 특유의 대사 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는 것은 물론 구수한 사투리와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살려 극에 활력을 더한다. 강태오와의 케미 역시 웃음과 동시에 설렘을 자아낸다.

김세정은 지난 7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박달이(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현재 2회까지 방영됐다.

김세정은 극 중 범상치 않은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 박달이 역을 맡았다. 박달이는 고운 얼굴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능글맞은 말솜씨로 손님들의 애를 태우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기막힌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타고난 장사꾼처럼 보이는 박달이는 사실 과거의 기억 일부를 잃었으나 남다른 적응력으로 누구보다 발 빠른 등짐장수가 돼 역량을 발휘한다.

방영된 1~2회에서는 부보상 박달이의 일상이 그려졌다.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박달이는 박홍난(박아인 분)의 설명을 듣고 스스로를 한양에서 도망친 노비라고 생각한다. 그는 제 몸만 한 등짐을 진 채 장터가 아닌 고을에서 가장 큰 집을 무작정 찾아가는 배포와 긴말하지 않고도 손님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남다른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으로 살아간다.

배우 김세정이 맡은 박달이는 범상치 않은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MBC
배우 김세정이 맡은 박달이는 범상치 않은 장사 수완을 가진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MBC

이어 박달이의 원래 정체인 빈궁 강연월(김세정 분)의 비극적인 사연이 공개돼 박달이의 서사와 교차됐다. 5년 전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계략으로 폐위된 채 강물에 몸을 던졌던 빈궁은 박홍난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것. 그러나 세자와의 운명을 뜻하는 홍연이 봉연되면서 기억을 잃고 한양에서 도망친 노비 박달이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박달이는 가면 안 되는 한양에 발을 들이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서국의 시계를 망가뜨린 사건에 휘말리는가 하면 죽은 빈궁과 똑같은 얼굴 탓에 이강의 눈길까지 받게 된다. 시계 사건으로 도망치던 박달이는 지붕 위에서 떨어져 이강의 품에 안기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진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 가운데 이강은 열녀비 때문에 자결을 강요받는 과부를 구하겠다고 달려드는 박달이를 위해 암행어사를 자처하며 그를 구해낸다. 이어 박달이는 열녀문 조작 사건으로 몰락한 양반댁 마님의 모함으로 도둑이라는 누명을 쓴 채 고초를 겪게 되고 이강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박달이를 구해내며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작품에서 김세정은 사극 특유의 대사 톤과 충청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넉살 좋은 미소와 구수한 사투리로 박달이의 코믹함을 돋보이게 만든 그는 능청스러운 눈빛과 말투로 캐릭터의 생활력이 강한 면모를 표현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억척스러움을 가미한 차진 표정은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패랭이 모자를 쓰고 등짐을 진 부보상으로 변신한 모습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박달이(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박달이(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MBC

그러면서 그는 빈궁 강연월을 연기할 때 전혀 다른 인물인 듯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준다. 단아한 말투와 기품 있는 표정으로 빈궁을 표현하는가 하면 처연한 얼굴로 죽음을 시도하는 인물의 슬픔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절절한 감정선을 드러낸다. 짧은 회상 장면에도 불구하고 빈궁의 체념의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내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렸다.

'로코 여신' 수식어를 보유한 만큼 강태오와의 케미도 이목을 끈다. 강태오는 사치와 미모 가꾸기에 몰두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지만 마음속에는 좌의정 김한철의 계략으로 빈궁을 잃은 상처가 있는 이강 역을 연기해 김세정과 호흡을 맞춘다. 김세정과 강태오는 우연으로 엮이게 되는 이강과 박달이를 통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미묘한 분위기로 설렘을 전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맛을 살리고 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당초 김세정이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SBS 드라마 '사내맞선',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등의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며 '로코 여신'의 수식어를 얻은 김세정의 활약이 첫 사극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 것이다.

이 가운데 김세정은 캐릭터의 생동감을 극대화하며 로맨스와 코미디를 아우른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존재감을 각인하고 있다. 아직 작품 초반인 만큼 앞으로 방영될 회차에서도 김세정의 활약이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40분,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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