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강현 기자] 수동으로 '8억'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1년 지급기한 50일 남기고 미수령 당첨금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 로또 자동 1등 당첨은 대박 터뜨린 당사자와 더불어 로또복권 판매점의 행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이에 반해 수동 방식은 자동과 달리 오로지 당첨자의 행운과 노력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그런 수동 로또 1등 당첨자가 장장 10개월이 지나서 당첨금을 수중에 넣었다.
12일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 따르면 전날(11일) 기준 작년 12월 28일 추첨한 1152회 로또 1등 당첨자가 미수령 당첨금 8억7434만원을 찾기 위해 농협은행 본점에 드디어 나타났다. 로또1152회 1등 당첨번호 조회 결과는 '30, 31, 32, 35, 36, 37'이며 1등 당첨은 무려 35게임. 1152회차 로또 당첨번호 6개 다 맞힌 수동은 22게임이며 자동과 반자동은 각각 12게임, 1게임이었다.
동행복권이 지난 4일 공개한 '만기도래 2개월 이내 고액(1,2등) 미수령 당첨금 현황'에 따르면 1152회차 로또복권 1등 3게임(명)이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로또 1등 미수령 당첨자가 한 회차에서 무더기인 3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두 수동으로 샀다. 지급기한 만료일은 오는 12월 29일.
1152회차 로또 1등 미수령 수동 당첨자 3명이 구매한 로또복권 판매점은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플러스복권'·경기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 '노다지복권방'·경북 김천시 국사길 '아포로또중앙점'으로 드러났다.
세 곳 중 경북 김천시에서 로또복권을 구매한 당첨자가 한참이나 지나서 뒤늦게 인생 역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8억7434만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1152회차 로또 1등 미수령 당첨자 다른 2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로또 1152회(8억·수동 3명) 포함해 1150회(15억·자동), 1145회(30억·자동), 1115회(22억·자동), 1105회(18억·자동), 1103회(15억·자동), 1102회(13억·자동 2명), 1085회(10억·자동), 1054회(31억·수동), 1050회(15억·자동), 1035회(32억·수동), 1024회(30억·자동), 1017회(35억·자동), 1016회(22억·자동), 1012회(18억·자동), 1007회(27억·자동), 998회(20억·자동) 987회(23억·자동), 929회(13억·??), 924회(23억·자동), 919회(43억·수동), 914회(19억·자동), 892회(12억·수동) 등에서 미수령 1등 당첨금이 동행복권이 공개하는 '만기도래 2개월 이내 고액(1,2등) 미수령 당첨금 현황'에 올라왔다. 12일 현재 1152회차와 함께 1150회차는 지급기한 만료일이 아직 남아 있다.
결과적으로 로또 1145회·1115회·1105회·1103회·1102회·1050회·1035회·1017회·1007회·998회·987회·924회·914회 1등 미수령 당첨금은 복권기금(국고)에 귀속됐고, 1152회(3명 중 1명)·1085회·1054회·1024회·1016회·1012회·929회·919회·892회 미수령 당첨금은 대박 당사자가 지급기한 막바지에 찾아갔다. 929회 미수령자는 구매 장소인 경남 지역이 공개된 직후 당첨금을 수령했다. 이는 동행복권이 로또복권 구매 방식을 공개하기 전으로, 당시 경남에서는 자동과 수동으로 각각 1명씩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동행복권은 홈페이지에 만기도래 2개월 이내 고액(1,2등) 미수령 당첨금 현황을 게재하고 있다. 로또당첨번호 1등과 2등의 당첨금 규모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지만 동행복권은 고액 당첨자로 분류하며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로또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기한이 지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되어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안정지원사업,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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