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12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55만여 명의 수험생은 이날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는다.
올해 수능은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선택과목 쏠림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응시생 수가 늘면서 원서접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수능의 주요 특징과 고사장 필수품,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관리 요령을 살펴본다.
◆ 2026년도 수능 주요 변수는 '사탐런'
올해 수능 응시자는 총 55만4174명이다. 지난해 52만2670명 대비 3만1504명 늘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수는 지난해(34만777명)보다 3만1120명(6%) 증가한 37만1897명이다. 올해 고3인 2007년생, 황금돼지해에 출생아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를 포함한 N수생은 18만2277명으로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능의 최대 변수로는 ‘사탐런’ 현상이 꼽힌다. 문·이과 통합 취지에 따라 대학들이 선택과목 제한을 없애면서, 본래 과학탐구를 응시해야 할 자연계 수험생들이 유리한 점수를 얻기 위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사탐 응시자 비율(사탐+과탐 기준)은 △2024학년도 52.2% △2025학년도 62.1% △2026학년도 77.3%로 해마다 증가해 올해 역대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사탐 응시생이 몰리면서 한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등급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과학탐구는 최상위권 학생 비중이 높고 응시자 수가 적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수험표, 유효한 신분증 꼭 가져가세요
시험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기간 내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주민등록증·청소년증 발급신청확인서, 성명·생년월일·학교장 직인이 기재된 학생증이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포함) 등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지고 온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전자기기를 제출해야 한다. 전자기기를 갖고 있다가 적발되는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돼 당해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답안지는 반드시 배부받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작성해야 한다. 문제를 풀 '수능 샤프'는 시험장에서 나눠준다. 흰색 수정테이프는 개인이 가져오거나 감독관에게 요청해 사용할 수 있다. 보청기, 돋보기 등 개인의 신체조건 또는 의료상 특별한 이유로 휴대가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친 후 휴대할 수 있다.
시험장 입실 시간은 8시 10분까지다. 시험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와 탐구, 5교시 제2외국어 순으로 진행된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해당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려면
수능은 장시간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필요하다. 피로가 쌓이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몸·정신이 안정적인 상태로 시험을 봐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 유지법을 안내했다.
수능 당일에는 늦어도 6시에 기상해야 한다. 뇌의 활동은 기상 후 2시간 후부터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는 가볍게 해 집중력을 높이고 소화가 잘 되는 점심 식사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오후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쉬는시간마다 맨손체조를 하거나 고사장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면 단기적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커피는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있지만 이뇨작용으로 시험 내내 마음을 졸일 수 있다. 피곤이 몰려올 때는 찬물을 마시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권한다.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 고사 시간이 끝날 때마다 오답에 대한 미련을 갖다 보면 두통과 짜증, 집중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내가 틀린 건 남들도 틀렸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다음 시간에 임하는 게 낫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일은 대체로 맑지만 일교차가 크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 낮 최고기온은 14~20℃를 오르내리겠다. 기상청은 "수능날 큰 추위는 없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 안팎으로 크겠다"며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준비해 오후 시간대의 기온 변화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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