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첫 공개…매주 목요일 4개 에피소드 공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기존 로맨스 코미디와는 전혀 다른 서사와 전개의 로맨스 코미디 작품이 찾아온다. 컴퓨터공학과와 모델학과가 통폐합되는 이야기부터 수도권 대학의 학생 수 감소, 장애인·성소수자 이슈까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담은 '제4차 사랑혁명'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로맨스로 상상치 못한 웃음을 자신한다. 특색 있는 이야기를 강조한 작품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웨이브 새 오리지널 시리즈 '제4차 사랑혁명'(극본 송현주·김홍기 등 창작집단 '송편', 연출 윤성호·한인미)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윤성호 한인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요한 황보름별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양한 정체성과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전할 웃음과 설렘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을 향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제4차 사랑혁명'은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 분)과 백만 인플루언서이자 모델과에 재학 중인 강민학(김요한 분)이 무근본 학과 통폐합으로 만나며 벌어지는 오류 가득 대환장 로맨스 코미디를 그린다.
윤성호 감독은 "컴퓨터공학과와 모델학과가 통폐합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청춘들이 소동극을 벌이는 이야기"라며 "로맨스 코미디라는 전형성을 벗어난 한국의 캠퍼스 청춘 드라마에서 못봤던 풍경과 상황, 해프닝을 보게 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한인미 감독은 "보통의 로맨스 코미디 바운더리에는 담기지 않은 것들이 있는 작품이다. 수도권 외곽의 황량한 캠퍼스와 외국인 교직원, 장애인 학생, 성소수자 학생 등 실제 현실과 같을 수 있는 모습을 특별히 삭제하지 않고 담아냈다"고 전했다.

김요한은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만 팔로워를 모으며 핫한 셀럽이 된 모델학과에 재학하는 강민학 역을 맡는다. 강민학은 겉모습은 완벽한 모델이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엉뚱한 반전미의 소유자인 인물이다.
김요한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고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시기도 했다"고 밝히며 "민학이는 착하고 다정한데 지식 수준이 순수한 친구다. 지식이 부족하지만 환경을 보호하려고 하는 반전미가 있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인플루언서를 연기하게 된 그는 "누구를 특별히 따라 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며 "극 중 라이브 방송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제가 하던 대로 연기한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황보름별은 '어린이 퀴즈왕' 출신의 컴퓨터공학과 수석 주연산 역을 연기한다. 연애는 담쌓고 24시간 내내 컴퓨터와 씨름하는 너드(지능이 뛰어나지만 사회성은 떨어지는 사람을 이르는 말) 중의 너드인 주연산은 원치 않게 강민학과 얽히며 제 안의 로맨스 오류를 수정해 나가는 캐릭터다.
황보름별은 "연산이라는 인물은 완전히 자기만의 논리와 세상 안에서 사는 친구다. 연산이는 민학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사랑이라는 감정 느끼게 되고 또 사랑이라는 감정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연산이의 세상이 고장 나는데 여기서 보이는 귀여움이 있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컴퓨터공학 지식이 담긴 방대한 대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암기력이 제일 중요했다. 대사에 치중하다가 연기를 놓칠까 봐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서 툭 건들면 나올 수 있게 완벽하게 대사를 완벽하게 숙지를 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KBS2 드라마 '학교 2021'에서 호흡을 맞춘 후 약 4년 만에 재회했다. 관련해 황보름별은 "20대 초반에 봤다가 20대 후반이 돼 다시 보니 반가웠다. '학교 2021'과 달리 성숙한 느낌이 나더라"라며 "강민학이라는 캐릭터를 누가 할지 궁금했는데 요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찰떡이라고 생각했다"고 든든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요한 때문에 촬영장 분위기가 훈훈했다는 황보름별은 "촬영하면서 고마운 부분이 많았다. 저는 대사에 허덕이면서 지쳐있었는데 요한이가 현장에 오면 분위기가 산뜻해졌다. 촬영할 때 너무 웃겼다"고 돌이켰다.
이에 김요한은 "'학교 2021' 때는 많이 붙는 장면이 없었고 역할 때문인지 황보름별이 무서웠다. 그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밝고 웃음이 많고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라"라며 "현장에서 제 이야기에 많이 웃어줘서 고마웠다. 더할 나위 없이 잘 찍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성호 감독은 전작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블랙 코미디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런 만큼 이번 작품에도 풍자 요소가 반영됐는지 궁금증이 나왔다.
관련해 윤성호 감독은 "지난해 시나리오를 쓸 때 계엄이 터졌고 촬영을 하다가 대통령이 파면됐고 후반 작업 중에 대통령이 바뀌었다"며 "그래서 당시의 분위기가 작품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 어떻게 보면 작품 속 이야기인 강제 통폐합은 학생들에게 폭력이고 지방 캠퍼스의 학생 수 부족, 성소수자 이슈들도 사회적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체성과 개성의 캐릭터들이 우왕좌왕하다가 맨 끝에 학교 재단과 재밌게 싸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계몽적으로 연출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청춘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엔딩으로 끝난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황보름별은 "모든 장면이 관전 포인트"라며 "특색 없는 캐릭터는 단 하나도 없다. 모든 캐릭터가 대본 안에서 살아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이 캐릭터를 잘 살려줘서 굉장히 이야기가 흥미롭다"고 자신했다.
김요한은 "기존 로맨스 코미디와는 다르다. 청춘들의 순수한 본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0대 초반의 갓 스무 살이 된 사람들의 본능을 담아낸 재밌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윤성호 감독은 "보법이 다른 드라마"라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말이 되게 찍어야지 재밌는 것 같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말이 되려고 성실하게 찍었고 진지한 장면들은 오히려 조금 더 웃을 수 있게 찍었다. 캐릭터들의 성장담이 지금 우리 사회 청춘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6부작으로 매주 목요일 4회씩 공개되는 '제4차 사랑혁명'은 오는 13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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