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일대 고층 개발 계획을 둘러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종묘 가치 훼손' 발언에 대해 "심각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7일 오후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문화체육부 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이 서울시의 '세운 녹지축 조성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 세운지역 재개발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며 "오히려 종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남산에서 종로까지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종묘의 생태적 접근성을 높여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문체부 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이 구체적 근거 없이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서울시 사업이 종묘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서울시장과 문체부 장관이 마주 앉아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면 도시공간 구조 혁신과 문화유산 존중이라는 두 가치를 충분히 양립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을 책임지는 부처의 수장이 아무런 문의나 논의 없이 마치 시민단체 성명서를 낭독하듯 지방정부의 사업을 일방적으로 폄훼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감정적 대립이 아닌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다음 주 초라도 문체부와 만나 논의의 자리를 갖겠다"고 제안했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종묘를 방문해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자 우리나라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상징적 가치가 크다"며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과 세계유산 보존·관리 특별법 등을 개정하고, 필요시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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