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분양가 최고 27.5억…대출 2억 그쳐
전세금으로 잔금 납부 안 돼

[더팩트|황준익 기자] "학군 좋고 교통 좋고, 무엇보다 반포라는 입지가 다 말해주잖아요."(견본주택 방문객 A씨), "분양가가 비싸긴 하지만 시세 차익을 기대하면 로또죠."(견본주택 방문객 B씨)
삼성물산은 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오전 10시 입장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이 빠르게 들어찼다. 아기를 데려온 부부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아파트 제3주구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5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3.3㎡(평)당 분양가는 평균 8484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다. 전용 59㎡가 최고 21억3100만원, 84㎡가 27억4900만원이다. 단지 인근의 '래미안 원베일리' 59㎡의 경우 지난 8월 42억5000만원, 84㎡는 지난달 65억1000만원에 실거래된 만큼 20억~30억원 수준의 시체 차익이 기대된다.

다만 자금 조달이 관건이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원 이하 주택 최대 6억원,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제한됐고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40%로 축소됐다. 84㎡로 청약할 경우 잔금 대출은 2억원에 그친다. 최소 25억원은 직접 마련해야 한다. 세금과 유상옵션을 생각하면 더 늘어난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내년 8월 입주예정으로 후분양 단지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10개월 안에 내야 한다. 또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구에 해당해 전매제한 3년과 실거주 3년이 적용된다.
분양가상한제 지역에 적용되는 입주 3년 유예 규정은 유효하다. 다만 대출을 받으면 6개월 내 전입해야 해 전세를 놓으려면 대출 없어야 한다. 임차인도 대출을 받지 않아야 한다. '현금부자'만 청약이 가능한 단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50대 직장인 C씨는 "분양가를 보면 59㎡만 가능할 것 같다"며 "대출로는 부족해 기존에 있는 돈과 가족들에 빌려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0대 주부인 D씨는 "84㎡에 청약하려는데 기존 삼성동 아파트를 처분해서 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대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들어서는 반포동은 강남 지역 내에서도 부촌으로 평가된다. 단지는 학군과 교통이 우수하다. 반포초, 반포중, 세화고, 세화여중·고 등 이른바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명문 학군이 맞닿아 있다. 반포·방배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 단지의 지하와 직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동작역과 고속터미널역을 통해 3·4·7호선으로 환승도 가능하다.
견본주택에는 59B(129가구)와 84B(29가구) 두 가지 유니트가 마련됐다. 천장고는 기본 2.55m로 우물천장까지 최대 2.6m에 달한다.
분양 관계자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명실상부한 강남 일대 최고 부촌으로 평가받는 구반포에 들어서는 단지로 반포 래미안 타운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반포에 입성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청약은 11일 해당지역, 12일 기타지역, 2순위 청약은 13일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며, 정당 계약은 다음달 1~4일까지 나흘간 이뤄진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8월이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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