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의 매몰자 구조·수색 작업이 야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의 저녁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매몰자 7명 중 2명이 발견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5명은 수색을 통해 위치를 파악 중이다.
발견된 2명 중 1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이들은 구조물과 땅 사이에 끼인 상태로 추정되는데, 소방당국은 자갈과 흙으로 된 땅을 파내면서 이들이 나올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매몰자 5명을 찾기 위해 구조견도 도착한 상황이다.
아울러 붕괴된 구조물을 들기 위한 700t급 크레인 2대와 500t급 크레인 3대도 준비된 상황이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장의 구조 전문가들이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6분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타워가 무너졌다.
사고는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 중 발생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일이다.
해당 보일러타워는 가동된 지 30년이 넘었으며, 수년 전 가동이 중단됐다. 최근 해체가 확정돼 지난달부터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25m 높이에서 취약화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 9명은 발파 전문업체 소속으로 정직원 1명, 계약직 8명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매몰자 9명 중 2명을 먼저 구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2명 모두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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