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태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 /민주당

[더팩트ㅣ경주=박진홍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가 지난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한 경북도·경주시에 대해 섭섭함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APEC 성공에는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하지만 성과보고회에서는 현장을 챙긴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감사말이 한마디도 없었을뿐 아니라 우리당에 대한 의전이나 배려가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한영태 민주당 경주위원장은 6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APEC 준비를 위해 저와 운영위원들이 수차례 서울 중앙당을 찾아가 예산 확보와 행사지원을 부탁했고 실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당초 행사에 초대 조차 받지 못했다가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한 듯, 뒤늦게 연락이 왔다"면서 "행사장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제가 내빈 소개도 받지 못하는 등 홀대를 받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APEC 포스트 예산과 내년 경주시 예산 확보를 위해 조만간 서울 국회를 찾아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임미애 민주당 예결소위정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지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불편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시민 A 씨는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민주당 경주위원회의 역할이 상당할 것"이라며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양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또다른 시민 B 씨는 "중앙정치에서 여야가 적대적 갈등으로 치닫는 바람에 지역에서 조차 상생이 아닌 대립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행사 주최측은 "공식 초청 대상 명단과 진행 순서에 따른 절차일 뿐 특정 정당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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