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연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와 같은 산술적인 정치공학보다는 국민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이 과거의 방식을 고수할 경우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진영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거듭 패배해 왔다"며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변화를 거부하고 '뭉치면 이긴다'는 시대착오적 전략에 매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승리는 달랐다"며 "새로운 방식을 과감히 도입하고, 익숙하지 않았던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쳤으며, 진영 내 건전한 논쟁 문화가 살아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망설이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직격하며 "지금 계엄을 일으키고 탄핵으로 정권을 헌납한 전직 대통령 앞에서 쩔쩔매며 할 말을 하지 않는 퇴보한 모습을 보며 국민이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작은 세력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권력자의 정치보다 국민의 권익을 우선하는 선택을 했는지 매일 되새기며 고민하고 있다"며 "매번 완주할 수 있겠느냐라는 지적과 조롱, 압박을 받아왔지만 당원들의 결연한 마음과 새로운 정치 문화의 확립의 진정성으로 한 단계씩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공개 예정인 AI 기반 선거지원 시스템을 통해 선거 접근성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선명하다.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가 젊은 세대와 시민들의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비용으로 맞춤화된 방식으로 누구나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연대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대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한다"며 "익숙한 방법으로 또 가서 또 지는 것은 진짜 멍청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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