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분양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주택 공급 감소·분양가 상승 등 '부동산 삼중고'가 시장에 드리우면서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 공급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8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7만1747가구로 전년 대비 13.7% 줄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는 약 8만가구로 1년간 30%가 감소했다.
주택 공급가뭄 우려 속에 아파트 분양가는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민간 아파트 평당(3.3㎡) 분양가는 1948만원으로 전년 대비 3.8% 올랐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광역시·세종시 분양가가 10% 가까이 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공사비와 건축자재비 등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난도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전세매물은 약 7만 건으로 전년 대비 31.5%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전세가율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전세가율은 68.2%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규제 강화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이 맞물리며 전세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청약 양극화 심화

이러한 가운데 청약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 광명시에서 분양한 '철산역 자이'가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880명의 청약자가 몰려 37.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높은 분양가에도 수많은 청약접수가 몰렸다. 반면 같은 달 청약에 나선 경기 안성시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와 인천시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는 각각 0.14대 1, 0.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비수도권에서는 같은 지역에서도 청약 온도 차가 갈렸다. 실제 지난 9월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분양한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54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863건이 몰리며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이후 울산에서 가장 많은 청약 건수다. 반면 지난 8월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 분양한 '더폴 우정'은 2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5건의 청약 신청에 그쳤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똘똘한 한 채'로 평가받는 새 아파트들이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 남구 야음동은 현재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이 정차하는 야음사거리역(계획)이 반경 약 500m 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며, 주변에 울산 도시철도 1호선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진흥기업이 이달 '해링턴 플레이스 명륜역' 분양에 나선다. 1호선 명륜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며, 주변에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재건축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