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9시 첫 방송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웬만한 장르물보다 더 많은 사건이 발생하는 재난물에 가까운 로코(로맨스 코미디)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배우 장기용과 안은진이 호흡을 맞춘 '키스는 괜히 해서!'가 인물들의 오해에서 비롯한 좌충우돌 로맨스로 설렘과 웃음을 자신한다. SBS가 수목극의 부활을 알리며 선보인 작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태경민, 연출 김재현·김현우)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SBS 13층 SBS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가 참석했다. 이들은 다이내믹한 사건이 펼쳐지는 작품이 전할 웃음과 설렘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을 향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총 14부작인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속앓이 로맨스다.
김재현 감독은 "도파민 넘치는 장면이 가득한 작품이다. 정통 로코를 표방했지만 재난물에 가까운 로코다. 두 인물이 사랑을 이룩하기 위해 거대한 모험을 펼친다. 많은 키스와 포옹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다. 쌍방 사랑앓이 로맨스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기용은 육아용품 회사 마더TF(태스크포스)팀 팀장으로 명석한 두뇌 냉철한 판단력 열정적인 실행력을 지닌 공지혁 역을 맡는다. 사랑을 믿지 않던 공지혁은 천재지변급 키스만 남기고 사라진 여자 고다림 때문에 혼란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장기용은 "첫 번째는 대본이 재밌었고 두 번째는 감독님과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아서 다시 뵙고 싶었다. 은진 씨가 먼저 캐스팅돼 있었는데 은진 씨가 연기하는 고다림과 제가 연기하는 공지혁의 모습을 상상하는 시간이 즐거워서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고다림은 생계를 위해 육아용품 회사 마더TF팀에 유부녀·애엄마로 위장취업하는 싱글녀 고다림 역을 연기한다. 정규직이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 고다림은 키스를 나눈 남자 공지혁과 재회한 후 그에게 설렘을 느끼는 캐릭터다.
안은진은 "대본을 읽었을 때 매회 도파민이 터졌다. 이런 작품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꼭 하고 싶었다. 로코를 너무 하고 싶었던 타이밍에 만나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고다림 역할을 맡아 남다른 준비에 임한 안은진은 "로코에 출연하는 만큼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고다림과 공지혁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저렇게 예쁘게 사랑에 빠지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공지혁과 잘 어울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다"고 들려줬다.
장기용과 안은진은 로코에서 호흡을 맞춘 만큼 찰떡같은 케미를 자신했다. 장기용은 "은진 씨는 사람 자체가 쾌활하다. 밝은 에너지를 풍기는 기운이 좋은 사람이다. 현장에서도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와 비슷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 덕분에 대본에 있는 것 이상으로 완성도 있게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고 믿음을 표현했다.

안은진은 "저희가 첫 촬영을 하고 나서 현장에서 '100점 케미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너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저희 커플에는 보고 싶은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귀여움과 섹시함 그리고 진한 로맨스, 친구처럼 아웅다웅하는 연애, 편안한 연애 등 질릴 틈이 없이 저희 커플에 빠지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김무준은 고다림의 20년 지기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자 포토그래퍼로 6년 전 이혼 후 혼자 아들을 키우는 김선우로 분한다. 고다림의 이야기라면 늘 귀 기울여주는 김선우는 애엄마로 위장 취업한 고다림이 김선우에게 남편 행세를 부탁하면서 감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는 인물이다.
김무준은 현장에서의 남다른 시너지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들려줬다. 그는 "다비도 선배님들도 감독님도 모두 연기할 때 불편한 것은 없는지 계속 물어봐 줬다"며 "모든 장면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니까 촬영 내내 재밌게 행복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우다비는 유통기업 회장 막내딸이자 아트홀 부관장 유하영 역을 맡는다. 유하영은 흔한 사춘기 반항 한번 한 적 없이 자랐으나 어느 날 김선우를 향한 짝사랑을 시작하며 인생의 활주로를 벗어나는 캐릭터다.
재벌 역할을 맡아 감회가 남달랐다는 우다비는 "재벌로 나오니 태도와 같은 부분이 고급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등 그림이 예쁘게 나오게끔 신경을 썼다"고 돌이켰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올해 SBS 수목극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작품이다. SBS는 지난 2019년 방송된 '시크릿 부티크' 이후 수목극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에 이목이 모이는 만큼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재현 감독은 "처음 입사했을 때 SBS 수목드라마가 화제였다. 그래서 수목 미니시리즈를 해보고 싶었다. 전작 '천원짜리 변호사' 이후 두 번째 작품에서 꿈꾸던 수목드라마 라인업의 첫 타자 맡게 돼 영광이다. 그만큼 사활을 걸고 재밌게 만들었다. 부활이 아니라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작품을 자신한 김재현 감독이 내세운 '키스는 괜히 해서!'의 매력은 재난물과 같은 로코라는 점이다. 그는 "재난물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두 주인공이 사랑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나고 그 장애물을 뛰어넘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장르물도 연출을 해봤는데 웬만한 장르물보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다림과 김선우가 위장 부부로 나오는 등의 상황 자체가 코믹하다고 느껴진다. 네 명의 인물들이 자기들만의 오해에 빠져서 우당탕탕하는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사랑스럽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극 자체가 코미디와 아이러니를 품고 있어서 웃음이 충분히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김무준은 "작품이 올해 크리스마스 때 종영한다. 드라마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연말 연초를 보내셨으면 좋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아마 1~2회를 보시면 다 같이 푹 빠지실 것 같다. 처음만 함께 시작해 주시면 좋겠다"고, 장기용은 "드라마가 곧 시작한다는 실감이 난다. 떨렘과 설렘이 있는 드라마다. 애청해 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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