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본격화된 가운데, 밸류업지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가 5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밸류업지수는 지난달 말 1687.27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만 77.8%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1.2%)을 6.6%포인트 웃돌았다.
밸류업 ETF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현재 상장된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총 1조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액(4961억원) 대비 102.2% 증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67곳으로, 이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28곳, 코스닥 상장사는 39곳이다.
지난달에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브이엠(JVM)이 예고공시를 제출했으며, 롯데쇼핑·iM금융지주·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롯데하이마트 등 5개사가 주기적 공시를 냈다. 지금까지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28곳, 2회 이상 공시한 사례는 6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그룹 중 롯데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올해 이행공시를 제출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성과 의지를 재확인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그룹은 전년도 공시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을 점검하며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2조4500억원)와 현대차(6566억원) 등 주요 기업들도 분기 배당을 확정하며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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